최태원 회장, SNS에 세포배양 연어초밥 게시 왜
최태원 회장, SNS에 세포배양 연어초밥 게시 왜
  • 김세화
  • 승인 2022.08.16 09: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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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美 출장길에 대체식품 기업 방문
대체식품 기업에 투자 이어갈지 주목
최태원 SK 회장
최태원 SK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자신의 SNS 계정에 미국의 세포배양 연어 생산 기업을 소개하면서 이 회사가 생산한 '세포배양 연어'로 만든 초밥, 롤, 샐러드 등을 게시했다.

14일 저녁 최 회장은 SNS를 통해 “지난달 미국 출장 중에 예일대 심혈관내과 전문의 아리예 엘펜베인과 저스틴 콜벡이 샌프란시스코에 공동창업한 '와일드타입'을 방문했다는 글을 올렸다.

이날 최 회장은 이 업체가 생산 중인 세포배양 연어로 만든 초밥, 롤, 샐러드 등의 사진과 동영상을 올렸다. 그는 "이것은 세포배양으로 만들어낸 연어살"이라며 "물고기의 생명을 빼앗지 않고도 맛과 영양은 같은 생선을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먹을 수 있다면 인간의 삶과 지구 환경은 어떻게 달라질까요"라고 말했다.

이어 “세포배양 어류에는 자연산과 양식 어류에 들어있는 메틸수은이나 항생제 등 건강에 치명적인 이슈도 없다”며 “뿐만 아니라 오메가3, 단백질, 비타민, 칼슘 등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소들은 풍부하게 들어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세포배양 어류는 어획, 양식, 운송 과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혼획으로 멸종 위기에 놓인 바다 생태계를 보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이 해당 업체를 방문한 시기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화상 면담을 통해 미국에 220억 달러를 신규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시기와 겹친다. 일정이 빡빡한 미국 출장 중에 최 회장이 직접 업체를 방문해 음식을 시식하고 이를 자신의 SNS에 게시한 점으로 미뤄보면 SK가 이 업체에 투자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최 회장의 이전에도 '대체식품'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보여 왔다. 지난해 최 회장은 자신의 SNS에 아이스크림, 우유, 고기, 버터, 해산물, 햄 등 미국 현지에서 생산되는 수십여 종의 대체식품을 소개하며 "이 가운데 1등은 단연 발효 단백질 바닐라 아이스크림"이라며 극찬했다.

이후 이러한 관심은 투자로 이어졌다. 그동안 SK가 대체식품 기업에 투자를 단행해왔다는 점에서 이번에 최 회장이 극찬한 와일드타입에 투자가 진행될지도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SK그룹의 투자전문회사 SK㈜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의 일환으로 핵심 기술을 보유한 대체식품 기업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미국 기업 중에는 세계 최초로 소에서 추출한 단백질 유전자로 발효 유단백질 생산에 성공한 '퍼펙트데이'에 2020~2021년 2년에 걸쳐 1200억원을 투자했다. 지난해에는 미국 옐로스톤 국립공원에서 발견한 미생물과 자체 발효기술로 영양이 풍부한 대체 단백질 원료 개발에 성공한 네이처스 파인드에 29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한편 SK그룹은 ESG 경영의 일환으로 ‘넷 제로’ 달성을 위한 원자력발전 분야에도 진출하기로 했다. 15일 SK㈜와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차세대 소형모듈원자로(SMR) 설계기업 테라파워에 2억5000만 달러 규모로 지분 투자한다고 밝혔다.

‘테라파워’는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설립한 업체로 차세대 원자로 중 하나인 ‘소듐냉각고속로(SFR)’ 설계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가동 중인 3세대 원전보다 안정성과 경제성에서 진일보한 4세대 원전 기술로 핵폐기물을 획기적으로 절감하면서도 높은 안정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SK그룹은 지난해 6월 확대경영회의에서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넷 제로’ 조기 달성을 결의한 후 1년간 검토한 끝에 투자를 결정했다. 지난해 10월 최태원 회장이 ‘2030년까지 전 세계 탄소감축 목표량의 1% 감축에 기여한다’는 목표를 밝힌 이후 SK그룹은 탄소 배출 없는 안전한 전력원으로서 SMR 경쟁력에 주목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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