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상반기 판매량 세계 3위... 도요타·폭스바겐 이어 3위
현대차그룹, 상반기 판매량 세계 3위... 도요타·폭스바겐 이어 3위
  • 김세화
  • 승인 2022.08.16 09: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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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330만대 판매, 5위서 2계단 올라
세계적인 반도체 수급난 등 위기를 기회로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올해 상반기 판매량 3위에 올랐다.

15일 현대차그룹의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글로벌 판매량은 329만9000대를 기록했다. 이는 일본 도요타그룹 513만8000대, 독일 폭스바겐그룹 400만6000대에 이어 3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3위 현대차그룹에 이어 프랑스 르노와 일본 닛산·미쓰비시가 결합한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 314만대, 피아트크라이슬러·푸조·시트로엥그룹이 합병한 스텔란티스그룹 301만9000대, 미국 GM 284만9000대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 현대차그룹은 347만5000대를 판매해 판매량 기준 5위에 올랐다. 지난해 연간판매량 기준으로도 666만7000대를 판매하며 5위에 올랐다. 이로써 현대차그룹은 지난 2010년 미국 포드를 제치고 글로벌 5위에 오른지 12년 만에 3위로 2계단 올라섰다.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판메량 3위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차량용 반도체 품귀 현상으로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의 생산 차질이 발생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현대차·기아의 올해 상반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에 5.1% 감소하면서 다른 완성차그룹에 비해 적은 감소폭을 보였다. 반면 도요타는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했고 폭스바겐 14%, 스텔란티스 16%, 르노-닛산-미쓰비시 17.3%, GM 18.6% 등으로 집계됐다.

코로나 재유행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도 현대차그룹의 실적을 지원했다. 실제 올해 들어 현대·기아차의 영업이익이 폭증하고 있다. 지난달 발표된 2분기 잠정 실적을 보면, 현대차 매출은 28조50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조4970억원으로 같은 기간 119.6%나 증가했다. 기아도 매출액 21조8760억원, 영업이익 2조23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3%, 50.2% 증가했다.

여기에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와 고부가가치 차량인 SUV, 친환경차의 판매량 증가도 호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전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에서의 반응이 뜨겁다. 실제 제네시스의 경우 올해 상반기 미국에서 2만5668대가 판매되며 반기 기준 최다 판매량을 경신했다. 지난 2분기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판매량은 다른 기업과 비슷하게 12.4% 감소했지만 SUV 판매 비중은 52%로 전년 동기 대비 5%포인트 늘었다.

미국 경제매체 블룸버그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올해 1∼5월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2만7000여대를 판매하며 테슬라에 이어 2위를 올랐다. 전기차 전용모델인 아이오닉 5와 EV6가 1만대 이상씩 판매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여기에 올해 하반기 세단형 전기차 아이오닉 6가 출시되고 미국 공장에서 GV70 전기차를 생산하게 되면 현대차그룹의 경쟁력이 더욱 제고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이 연간 기준으로 글로벌 완성차 3위 자리를 지켜낼지 주목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20년 연간 판매량 4위를 차지한 것을 제외하면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글로벌 5위에 자리했다.

일각에서는 현대차그룹의 상반기 실적이 누적된 대기 수요에 높은 수익을 실현한 것으로 단기적인 성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최근 상원은 통과한 ‘반도체산업육성법(IRA)’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산업육성법에 따르면 내년부터 미국 현지에서 생산한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받을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아직 미국 현지에서 전기차를 생산하지 않고 있다. 현대차는 오는 11월 GV70 전기차, 기아는 내년 하반기 EV9을 미국에서 생산할 예정이고 조지아 전기차 공장은 2025년에나 완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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