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창업주 윤영환 명예회장 별세... 향년 88세
대웅제약 창업주 윤영환 명예회장 별세... 향년 88세
  • 김민지
  • 승인 2022.08.20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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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사‧베아제 등 개발, 의약보국 신념 강조
국내 제약산업 발전의 초석 마련한 선구자
기업의 사회환원 강조, 석천나눔재단 설립
고(故) 윤영환 대웅제약 명예회장
고(故) 윤영환 대웅제약 명예회장

대웅제약 창업주 윤영환 명예회장이 20일 별세했다. 향년 88세.

1934년 경남 합천에서 태어난 고인은 성균관대 약대를 졸업하고 부산에서 ‘선화약국’을 운영하다 32세인 1966년 대웅제약의 전신인 대한비타민을 인수하며 기업 경영에 뛰어들었다. 고인은 경영 혁신을 통해 매년 160%가 넘는 급성장을 이뤄냈고, 인수 당시 업계 34위였던 대한비타민사는 1970년대 들어 12위까지 성장했다. 이후 1978년 사명을 대웅제약으로 바꾸고 ‘좋은 약으로 국가를 돕는다’는 의약보국의 신념으로 대웅제약을 이끌었다.

고인은 인재경영의 원칙과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대웅제약을 토털 헬스케어 그룹으로 발전시키고 제약회사의 경영을 넘어 국내 제약산업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 선구자로 평가받았다. 고인은 1961년 대웅제약의 대표 제품인 ‘우루사’를 출시했다. 이후 1974년 국내 최초로 ‘우루사’ 연질 캡슐을 선보였다. 이후 우루사는 국내 간장약 시장에서 점유율 50%를 넘어서면서 기업의 대표 제품이자 성장동력으로 떠올랐다.

이후 1988년에는 국산 배합신약 종합 소화제 ‘베아제’를 출시했고 2001년에는 국내 바이오 신약 1호 ‘이지에프(EGF)’를 순수 국내 생명공학 기술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대웅제약은 이후에도 코엔자임큐텐'과 개량 복합신약 ‘올로스타’, 보툴리눔 제제 ‘나보타’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고인은 평소 기업의 사회 환원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고인은 1984년 대웅재단을 설립한데 이어 명예회장을 맡으면서 경영 일선에서 물러단 2014년에는 보유 주식 전부를 사회에 환원했다. 고인은 자신이 보유한 대웅과 대웅제약 주식을 석천대웅재단, 대웅재단, 사내근로복지기금 등에 출연했다.

당시 고인은 대웅제약 보유지분 40만4743주 전량을 대웅재단에 기부했고 대웅 주식 107만1555주 가운데 29만555주(2.49%)를 대웅재단에 출연했다.

나머지 20만5000주는 대웅 근로복지기금에 출연했고 57만6000주는 신규 설립한 석천대웅재단에 기부했다. 당시 대웅과 대웅제약 주가를 기준으로 추산하면 고인이 대웅재단 등에 환원한 주식 규모는 655억원에 이른다. 이때 새로 설립된 석천대웅재단은 기존의 대웅재단 장학사업을 확대해 글로벌 인재 육성과 국내외 생명공학 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대웅제약측은 “고인의 유지에 따라 조문과 조화를 정중히 사양하고, 빈소와 장지 역시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며 “조문은 온라인 추모관을 통해 가능하다”고 전했다. 유족은 윤재용·윤재훈·윤재승·윤영 씨 등이며 자녀 중에는 윤재승씨가 대웅제약 최고비전책임자로 일하며 유일하게 경영에 관여하고 있다.

현재 대웅제약은 40대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 중이다. 전승호 대표와 이창재 대표는 각 1975년생, 1977년생으로 전승호 대표이사 사장은 대웅제약 글로벌사업본부를 총괄하며 해외 시장 진출 등의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 2018년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했다.

이창재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2002년 대웅제약에 입사한 이래 전문의약품(ETC) 영업을 시작으로 마케팅 PM, 영업소장을 거쳐 최연소 마케팅 임원으로 승진했다. ETC 영업·마케팅본부장, 경영관리본부장 등을 거쳐 2020년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2022년 대웅제약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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