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신동빈 회장, 특사 후 베트남으로 첫 해외 출장
롯데 신동빈 회장, 특사 후 베트남으로 첫 해외 출장
  • 김세화
  • 승인 2022.08.23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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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최근 베트남‧인도네시아에서 사업 확장
9억 달러 규모 ‘투티엠 스마트시티 프로젝트’ 추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지난 8월 15일 특별사면을 받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베트남으로 첫 해외 출장에 나선다.

22일 롯데에 따르면 현재 일본에 머무르고 있는 신 회장은 이달 말 베트남으로 출국해 다음 달 2일 롯데건설이 건설 중인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착공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투티엠은 베트남 호찌민에 위치한 신도시로 ‘투티엠 에코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는 서울 코엑스의 1.5배인 연면적 68만㎡ 규모의 대형 복합단지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복합단지에는 지하 5층, 지상 60층 규모의 쇼핑몰과 오피스·호텔·아파트 등으로 구성되며 사업비 9억 달러가 투입된다.

롯데는 최근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1998년 롯데리아를 시작으로 베트남에 진출해 2008년에는 롯데마트 1호점을 개장했다. 현재 베트남에서는 롯데마트, 롯데호텔, 롯데면세점, 롯데물산 등 롯데그룹 계열사들이 진출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롯데케미칼이 석유화학단지 조성사업인 ‘라인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라인 프로젝트’는 인도네시아 찔레곤 지역에 초대형 석유화학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총 사업비 39억 달러가 투입된다.

반면 중국 사업은 철수하는 수순을 밟고 있다. 롯데쇼핑은 지난달 이사회에서 중국에 남아있는 마지막 롯데백화점인 청두점의 지분 매각을 결의했다. 지난 2008년 중국에 진출한 롯데는 한때 롯데백화점 5개점, 롯데마트 119개점을 운영했지만 2017년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 조치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현지의 매장을 정리해왔다.

한편 이번 8.15 특별사면으로 사법 리스크에서 벗어난 신 회장은 국내외 투자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일 롯데는 신 회장에 대한 사면·복권이 발표된 뒤 입장문을 내고 “사면을 결정해 준 정부와 국민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신동빈 회장과 임직원들은 글로벌 복합 위기 극복에 힘을 보태고 국내 산업 생태계와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그룹 역량을 집중겠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국정농단 사건과 업무상 배임으로 2019년 10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취업 제한을 받지 않아 출소 후 경영에 복귀했지만 해외 출장에 제한이 있어 인수합병(M&A)을 추진하는 데 어려움이 적지 않았다.

이번 사면·복권을 계기로 신 회장은 본격적인 현장 경영과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우선 지난 5월 발표한 5년간 37조원 규모의 국내 투자 계획을 이행하는 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도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위해 1조원 규모의 국내 공장 부지 후보군을 검토하고 있다.

유통사업군은 롯데몰 송도(가칭), 롯데몰 상암(가칭) 등이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 서초동 롯데칠성 부지 복합 개발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롯데호텔은 글로벌 프랜차이즈 호텔 운영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알미늄은 최근 2차전지용 양극박을 제조하는 헝가리 공장의 생산 규모를 두 배로 확대하고 이를 기반으로 유럽 배터리 소재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은 핵심 기술 개발을 위해 미국 리튬메탈 음극재 소재 기업과 합작사를 설립했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 활동도 탄력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 회장은 지난 6월d[eh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린 소비재 포럼(CGF) 글로벌 서밋에 참석해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홍보 활동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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