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4사, 통신장애시 재난 와이파이 개방
통신4사, 통신장애시 재난 와이파이 개방
  • 김세화
  • 승인 2022.08.25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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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연습 연계 통신서비스 긴급복구 훈련
통신4사 유·무선망 개방해 긴급통신 서비스
소상공인 휴대폰 연결해 테더링 결제 지원

정부가 통신서비스 통신 4와 협력해 긴급복구 훈련을 실시하고 비상상황 대응책을 점검했다. 정부는 지난해 10월 발생한 10월 KT 통신망 장애 사고를 계기로 소상공인 휴대폰 테더링 결제 지원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서울 관악구 KT구로국사에서 ‘2022년 을지연습’과 연계해 통신 4사 등과 함께 ‘통신서비스 긴급복구 합동 모의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에는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 등 통신 4사가 참여했다.

이번 훈련은 KT구로국사에 적 무인기가 폭탄 투하 공격을 실시해 인근 지역에 대규모 유·무선 통신망 장애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하고 통신서비스 긴급복구, 통신사 간 협업대응, 이용자 보호조치 등 위기대응 체계와 조치사항을 점검했다.

특히 이번 훈련에서는 통신서비스 긴급복구 절차·조치 점검과 함께 지난해 10월 KT의 전국적인 유·무선 인터넷 장애 사고 이후 네트워크 안정성·생존성·복원력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해온 후속대책에 대한 점검도 진행됐다.

과기정통부는 KT 통신망 장애 사고 이후 주요 후속대책으로 재난 와이파이 개방체계 구축, 소상공인 휴대폰 테더링 결제 지원, 통신사 간 무선망 상호백업 체계 구축, 재난로밍 개선 등을 추진해오고 있다. 이날 훈련에서는 일부 추진사항에 대해 시연도 이뤄졌다.

‘재난 와이파이’는 통신장애시 인근 지역의 공공 와이파이와 통신사의 상용 와이파이를 가입 통신사와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개방하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SKT의 와이파이는 평상시에는 'T 와이파이 존', KT는 'KT 와이파이' 등 네트워크 이름(SSID)으로 사용되지만 재난 상황이 발생하면 해당 와이파이망이 모두 동일하게 'Public WiFi Emergency'라는 공통 네트워크로 식별된다. 현재 공공·상용 와이파이는 통신 3사를 합쳐 전국적으로 27만2000개가 운영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통신장애 상황에서 재난 와이파이가 개방되면 자신이 가입한 통신사에 장애가 발생하더라도 타 통신사의 와이파이를 통해 긴급 메시지 전송, 재난정보 수신 등 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달 중 재난 와이파이에 대한 테스트를 마치고 9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소상공인 테더링 결제’는 유선 인터넷 장애로 판매시점 관리시스템(POS), 카드결제기 등이 먹통이 되면 소상공인들이 대금 결제를 하지 못해 영업 피해를 보는 상황에 대비한 조치다. 소상공인들이 사용하는 결제 기기는 평상시 유선으로 연결되지만 유선망이 마비될 경우 휴대전화 테더링으로 긴급결제가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다. ‘테터링’은 ‘스마트폰 등을 이용해 다른 기기를 인터넷에 연결하는 기술을 말한다.

KT 유선망을 이용하는 소상공인의 경우, 무선 AP 기기의 USB 포트를 휴대전화와 연결하는 USB 테더링 방식이 지원된다. KT는 무선 AP 기기의 내장 소프트웨어 기술을 개발하고 이달 중 해당 소프트웨어를 배포한다는 게획이다. LG유플러스와 SK브로드밴드는 결제 기기와 휴대전화를 이더넷 젠더로 연결하는 이더넷 테더링 방식을 지원한다. 소상공인들은 해당 통신사에 젠더를 신청할 수 있다.

무선망 장애 상황에 대한 조치로는 전국적인 장애 상황에 대비한 '무선망 상호백업'과 국지적·지역적 장애에 대비한 '재난로밍' 체계 구축이 추진되고 있다. ‘무선망 상호백업’은 무선망 장애시 무선망 이용자가 다른 통신사의 유선망을 우회해 인터넷이나 모바일 메신저 등을 이용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과기정통부는 "통신 4사가 연말까지 상반기 상호백업 체계 운영 절차를 마련하고 트래픽 증가분을 수용하기 위해 연동회선의 용량을 증설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재난 로밍은 국지적 무선망 장애시 다른 통신사의 무선망을 통해 인터넷 서비스를 계속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정부는 연말까지 전국적인 재난 로밍의 수용 규모를 현재 200만명에서 300만명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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