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신동빈 회장, 베트남 국가 주석 면담
롯데 신동빈 회장, 베트남 국가 주석 면담
  • 김민지
  • 승인 2022.09.01 16: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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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장 거점으로 베트남 투자계획 밝혀
푹 주석, 롯데그룹에 적극적 지원 약속
장남 신유열 상무도 베트남 출장 동행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특별 사면 이후 첫 해외 출장에서 베트남 국가 주석과 면담을 가졌다. 이번 출장에는 신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도 동행했다.

지난달 31일, 베트남뉴스통신(VNA)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신 회장은 베트남 하노이 정부청사에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을 만나 베트남 현지의 사업 전반에 대해 논의했다.

베트남은 인구가 많고 평균 연령이 젊은 동남아 국가들 중에서도 성장 잠재력이 높아 '기회의 땅'으로 불린다. 특히 동남아 지역은 롯데그룹에 있어 한국, 일본에 이어 가장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로 베트남은 인도네시아와 함께 신사업의 거점 지역으로 꼽힌다.

1998년 롯데리아가 베트남에 진출해 38개 지역에서 270개 매장을 운영하며 베트남 1위 패스트푸드점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롯데마트는 지난 2008년 1호점을 시작으로 현재 15호점까지 개장했다. 이 외에도 롯데호텔, 롯데면세점, 롯데물산, 롯데건설 등 롯데그룹 계열사들이 베트남 현지에 진출해 있다.

특히 롯데그룹의 성장전략의 핵심은 ‘글로벌화’로 바이오·헬스케어·모빌리티 등 신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업, 나아가 해외 투자가 필수적이다. 이날 신 회장은 이날 베트남 하노이에서 푹 주석과 만나 "롯데가 베트남 청년들을 지원하고 스타트업 생태계 구축하기 위해 베트남 창업에 투자하기를 원한다"며 현지 투자 계획을 밝혔다.

이에 대해 푹 주석은 베트남의 대형 프로젝트에 롯데가 투자해 줄 것을 요청하면서 롯데그룹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어 “그동안 롯데의 베트남 투자와 코로나19 확산 기간 중 생필품 할인 행사 등 각종 지원 활동을 한 것에 감사의 뜻을 전하며 앞으로 롯데가 양국간 경제 협력의 가교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롯데그룹은 지난 1996년 이후 50억 달러를 베트남 현지에 투자하며 베트남을 중심으로 한 신성장 동력 사업을 다양하게 전개해 왔다. 직접 채용한 직원 수만 2만명이 넘는다. 신 회장이 8.15 광복절 특사 이후 첫 해외 출장지로 베트남을 정한 것도 이같은 맥락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신 회장의 해외 출장은 지난 6월 유럽 출장 이후 두 달여 만이다.

국정농단 사건 등으로 2019년 10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은 신 회장은 그동안 해외 출장에 제한을 받은데다 특히 사법 리스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글로벌 파트너들과의 비즈니스 과정에서 큰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이날 면담에 앞서 신 회장은 장남인 신유열 상무를 푹 주석에게 직접 소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상무는 2020년부터 일본 롯데홀딩스 부장직을 겸하고 있으며 지난 5월 롯데케미칼 상무로 승진했다. 재계에서는 신 상무와 동행한 이번 베트남 출장을 장기적인 경영권 승계 작업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신 회장은 신 상무와 함께 베트남 현지 사업장을 둘러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1일에는 2023년 완공을 목표로 건설 중인 롯데몰 하노이와 롯데건설이 수주한 스타레이크 신도시에 방문하고 다음날인 2일에는 호찌민시에서 진행될 ‘에코 스마트시티 프로젝트’ 착공식에 참석한다. 투티엠의 ‘에코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는 5만㎡ 부지에 연면적 68만㎡ 규모 대형 복합단지 개발 사업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 상무가 롯데그룹 지분이 전혀 없다는 점에서 아직은 경영권 승계를 거론하기는 이르다”며 “신 상무가 현지 사업장을 함께 둘러보는 것은 맞지만 착공식 등 공식행사 참석은 없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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