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무역적자 94억7000만달러... 66년만에 최대치
8월 무역적자 94억7000만달러... 66년만에 최대치
  • 김세화
  • 승인 2022.09.02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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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수지 적자, 5개월 연속 이어져
소비 살아나면서 2분기 성장률 0.7%

8월 무역적자가 100억 달러에 육박하며 66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고유가 상황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주력 상품인 반도체와 대중국 수출이 감소했다. 무역적자가 늘어나면서 원·달러 환율도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8월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지난 8월 수출액은 566억7000만달러, 수입액은 661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월 대비 6.6%, 28.2% 증가한 수치다.

8월 무역적자는 94억 70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무역수지 통계가 작성된 1956년 이후 66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올해 4월부터 5개월 연속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5개월 연속 적자는 2007년 12월∼2008년 4월 이후 약 14년 만이다.

특히 계속된 고유가 상황에 에너지 수입이 2배 가까이 늘어나면서 무역적자에 영향을 미쳤다. 원유·가스·석탄 등 에너지원 수입액은 185억2000만 달러로 지난해 8월 기록한 96억 6000만 달러보다 91.8% 급증했다.

수출액은 8월 기준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하며 2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수출액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 수출은 107억80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했다. 글로벌 수요 약화, 가격 하락 등 악재가 겹치면서 26개월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지역별 수출 증가율을 보면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21.7%, 미국 13.7%, 유럽연합(EU) 7.3%의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최대 교역국인 대중국 수출 증가율은 –5.4%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중국의 봉쇄 정책이 장기화되면서 반도체, 무선통신 등의 품목에서 수출이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무역수지 적자가 계속되는 상황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민간소비가 살아나면서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은 0.7% 성장했다. 이날 한국은행은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7%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7월 26일 발표한 속보치와 같다.

분기별 성장률은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 1분기와 2분기 각각 –1.3%, -3.0%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뒤 2020년 3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8분기 연속 성장세를 유지했다. 한은은 “3~4분기에는 직전 분기 대비 0.1∼0.2%씩 성장하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인 2.6%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분기 성장률을 부문별로 보면 의류 등 준내구재와 오락문화·음식숙박 등 서비스를 중심으로 민간소비가 2.9% 증가했다. 설비투자의 경우 운송장비는 줄었지만 기계류가 늘어나면서 0.5% 성장했고 건설투자도 건물건설 위주로 0.2% 증가했다.

2분기 성장률에 대한 민간소비와 정부 소비의 기여도는 각 1.3%포인트, 0.1%포인트로 민간소비가 2분기 성장률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 성장률을 보면 서비스업 1.8%, 건설업 –0.1%, 전기·가스·수도업 –0.6%, 제조업 –0.7%, 농림어업 –8.7%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비스업 중 숙박·음식점와 운수업이 각각 17.2%, 8.1%로 큰 상승폭을 보였다.

한편 지난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7.3원 오른 달러당 1354.9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일 대비 4.4원 오른 1342.0원으로 시작해 12시50분 1355.1원까지 올랐다. 고가 기준으로 2009년 4월 29일 1,357.5원 이후, 종가 기준으로도 2009년 4월 28일 1356.80원 이후 13년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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