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부총리 “한미 통화스와프 가능성 언급 부적절해”
추경호 부총리 “한미 통화스와프 가능성 언급 부적절해”
  • 김세화
  • 승인 2022.09.22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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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건전성에 도움 되나 국내 관심 과도해”
앨런 장관과 한미 양국의 협력정신 재확인
한미정상회담에서 논의 여부에 대해선 부인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기획재정부 제공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기획재정부 제공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한미 통화스와프가 외화건전성에 도움이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실제 통화 스와프 체결 가능성에 대해서는 언급을 자제했다.

21일 추 부총리는 국회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 참석해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 가능성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배 의원은 “금융시장에서는 상시적인 한미 통화스와프 기대가 여전하다”며 “기재부 장관으로서 어떻게 생각하나”고 물었다. 이에 대해 추 부총리는 "한미 통화스와프가 있으면 한국의 외환건전성 관리에 도움이 되는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구체적인 언급은 자제했다.

추 부총리는 ”미국의 입장에서도 중앙은행과 정부와의 역할 분담이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해 섣불리 언급하는 것 자체는 적절하지 않다“며 “지금 통화스와프를 언급하는 것 자체가 또 시장에 여러 영향을 미칠 수 있고 특히 정상회담에 관련된 논의사항은 여기서 말씀드릴 입장이 아닌 것을 양해해달라”고 했다.

이어 “다만 지난번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을 만났을 때, 양국 간 외환시장 동향에 대해 서로 긴밀히 협력하고 필요한 경우 유동성 공급장치를 활용할 여력이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한미 양국 간 협력정신은 현재도 유효하다”고 말했다.

다음날인 22일에도 추 부총리는 서울 은행회관에서 비상 거시경제금융 회의를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최근 국내에서 과도하게 통화스와프에 관심이 많은 것 아닌가 한다"며 "한미정상회담 등을 계기로 이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아는데 그 부분에 관해 이 시점에 제가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것 자체가 적절하지도 않고, 제가 거기에 대해서는 말씀드릴 입장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추 부총리는 “한국은 외환건전성 측면에서 대체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게 국제신용평가 산하 국제금융기구의 평가"라며 "다만 최근 고금리 현상에 환율 상승 등 불확실 요인이 커져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여러 리스크 요인을 점검하고 중앙은행, 금융당국과 수시로 모여 대응책을 보완해 시장 불안 요인이 발생할 때 필요한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화스와프’는 협상을 체결한 국가 간에 비상시 각자의 통화를 빌려주는 계약을 통해 언제든 자금을 꺼내 쓸 수 있는 일종의 '마이너스 통장' 개념이다. 유사시 자국의 화폐를 맡기고 미리 정해진 환율로 상대국 통화를 빌려올 수 있어 외화 유동성 위기를 막는 안전핀 역할을 한다.

한미 통화스와프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300억 달러 규모로 처음 체결됐다. 이후 2020년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협정을 맺어 지난해 말 종료됐다. 한국과 미국이 이번 주 한미정상회담 등을 계기로 통화스와프를 추진할 것이란 언론 보도에 대해 한국은행과 기재부는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미국 뉴욕에서 한미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현재 계속되는 고금리와 고환율 상황에 대해서는 “예측하기 힘들지만 리스크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금리와 환율은 대외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미국의 금리 인상, 달러화 흐름은 물론 영국, 유로, 중국, 일본과도 연결돼 있기 때문에 어느 시점에 어떻게 된다고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경제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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