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硏, 내년 경제성장률 2.2% 전망... 전반적으로 성장세 약화
현대硏, 내년 경제성장률 2.2% 전망... 전반적으로 성장세 약화
  • 김세화
  • 승인 2022.09.26 16: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3년 한국 경제 전망' 보고서 발간
하반기 들어 회복하는 '상저하고' 흐름
’경기안정‘ 중심으로 경제정책 전환해야

 

내년 주요국의 통화 긴축과 글로벌 인플레이션, 고환율 등의 영향으로 수출이 감소하면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2%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5일 현대경제연구원은 '2023년 한국 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내년 상반기 성장률 2.0%, 하반기 2.4%로 연간 2.2%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경연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 2.2%는 앞서 아시아개발은행(ADB)이 발표한 전망치 2.3%보다 1%포인트 낮은 수치다. OECD 전망치와는 같고 2.2%, 한국은행이 지난 8월 발표한 2.1%보다는 1%포인트 높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2.6%에서 2.5%로 소폭 하향했다. 현경연은 “올해에는 고물가와 고금리가 민간 소비 회복을 제약하고, 글로벌 공급 차질과 금리 인상 등으로 설비 투자가 줄고 원자재 가격 급등에 상품수지 흑자 폭이 감소해 성장률이 2%대 중반에 머무른다”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 상반기 3.0%를 기록한 가운데, 하반기는 2.1%를 나타낼 것으로 봤다”며 “내년에는 상반기에 2.0%까지 하락하는 등 전반적으로 성장세가 약화되겠지만 하반기 들어 2.4% 오르는 '상저하고'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경연은 “내년에는 고금리·고물가가 이어지는 가운데 GDP의 절반을 차지하는 민간소비 증가율이 2.7%로 올해 예상치 3.7%보다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긴축 재정으로 인해 정부 부문의 성장기여도도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건설투자와 설비투자는 올해 –0.8%, -1.7% 마이너스 성장에서 각각 2.4%, 2.0%로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현경연은 “글로벌 경기 부진으로 내년 수출 증가율은 4.0%에 그쳐 올해 예상치 11.3%보다 크게 둔화될 것”이라며 “내년 수출은 미국, 유럽 등 주요국 경기 둔화로 인한 글로벌 수요 위축 등 영향으로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중국의 경기 둔화세가 빠르게 진행될 경우, 대중 수출 감소가 전체 수출 증가세를 상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경연은 “경기 둔화 가능성이 커진 만큼 수요 측면에서 물가 상승 압력도 점차 약화되면서 물가 상승 폭은 점차 축소될 것”이라며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상반기 3.5%, 하반기 2.6% 등으로 연간 기준으로는 3.0%으로 추산된다”고 예상했다.

다만 최근 이어지는 '강(强) 달러' 추세가 내년엔 다소 수그러들 것으로 전망했다. 현경연은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경우 강달러 압력이 완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외거래 부문에서 올해 경상수지는 413억 달러 흑자, 무역수지는 393억달러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에는 경상수지 흑자 폭이 510억 달러로 다소 늘어나고 무역수지는 105억 달러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대외 리스크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불안 심화 △주요 산유국의 감산에 따르는 유가 상승 △환율 상승세 지속에 따른 수입물가 상승 부담 등을 제시했다.

현경연은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우크라이나 사태 등 여러 위기로 민간 경제 주체들의 체력이 크게 약화해 정부의 위기관리 능력이 시급하다"면서 "경제 정책의 최우선 과제를 '물가 안정'에서 '경기 안정'으로 전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제 교역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반도체, 배터리 등 최근 이슈가 되는 국내 주력 산업의 글로벌 공급망 체계를 재구축하고, 적극적인 외교활동을 통해 원전 등 수출선을 확보하는 한편 원자재 수급 안정을 위한 공급망을 강화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ABOUT
  • CONTACT US
  • SIGN UP MEMBERSHIP
  • RSS
  • 2-D 678, National Assembly-daero, 36-gil, Yeongdeungpo-gu, Seoul, Korea (Postal code: 07257)
  • URL: www.koreaittimes.com | Editorial Div: 82-2-578- 0434 / 82-10-2442-9446 | North America Dept: 070-7008-0005 | Email: info@koreaittimes.com
  • Publisher and Editor in Chief: Monica Younsoo Chung | Chief Editorial Writer: Hyoung Joong Kim | Editor: Yeon Jin Jung
  • Juvenile Protection Manager: Choul Woong Yeon
  • Masthead: Korea IT Times. Copyright(C) Korea IT Times,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