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2조원에 한화그룹에 매각
대우조선해양, 2조원에 한화그룹에 매각
  • 김세화
  • 승인 2022.09.27 10: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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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주 산은, 임시이사회 열어 매각 승인
워크아웃 이후 21년 만에 새 주인 찾아
“민간 대주주 체제로 전환해 경쟁력 강화”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을 한화그룹에 매각하기로 했다. 매각 금액은 2조원 규모로 알려졌다. 이로서 대우조선해양은 2001년 워크아웃 이후 21년 만에 새 주인을 찾게 됐다.

26일 관계 부처 등에 따르면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오전 7시 30분 여의도 수출입은행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대우조선해양의 처리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대주주인 산은의 강석훈 회장이 참석해 대우조선을 한화그룹에 매각하는 방안을 포함한 ‘대우조선 처리 방향’ 안건을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오후 1시 산은은 관계장관회의에서 논의 결과에 따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대우조선 매각안을 의결했다.

이날 임시 이사회를 마친 후, 산은은 본점 대회의실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우조선 매각과 관련해 “대우조선과 한화그룹이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 방안을 포함한 조건부 투자합의서(MOU)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에

강 회장은 “산은 대주주 체제 하에서는 연구개발, 투자 확대를 포함해 대우조선의 근본적인 경쟁력 개선에 한계가 있다”며 “그동안 산은은 매각 시기를 실기해 큰 손해를 봤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과 협의하며 신속한 매각을 추진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1월 현대중공업과의 합병이 무산된 직후 경영 컨설팅을 진행한 결과, 현재 경쟁력과 시장 환경에서는 자력에 의한 정상화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대우조선의 체질을 개선하고 중장기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역량 있는 민간 대주주로의 전환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산은은 그동안 통매각, 분리매각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재무적으로도 뒷받침이 가능한 매수자를 물색하며 경영 역량과 재무적 기반이 검증된 국내 대기업에 투자 의향을 타진해 왔다”며 “그 결과 한화그룹이 인수 의향을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한화그룹이 방산 분야에서 구체적 성과를 낸 만큼 산은은 잠수함 등 대우조선의 특수선 사업간의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실기하지 않고 신속히 통매각하는 방향으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MOU에 따라 한화그룹은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대우조선의 지분 49.3%와 경영권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유상증자 참여기업과 규모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1조원, 한화시스템 5000억원, 한화임팩트파트너스 4000억원, 한화에너지 자회사 3곳이 각 1000억원으로 알려졌다.

산은은 한화그룹과의 투자합의서 체결 이후에도 한화그룹보다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는 투자자의 참여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스토킹호스 절차'에 따라 대우조선 지분 경쟁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강 회장은 “대우조선이 한화그룹과 조건부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이후 경쟁 입찰을 통해 최종 투자자를 결정하는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본건을 진행한다"며 "한화그룹이 최종 인수자로 선정된다면 2001년 워크아웃 졸업 후 21년간 산은 대주주 체제 하에 있던 대우조선이 민간 대주주를 맞이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간 대주주 체제로 전환함에 따라 과감한 연구개발 투자 등을 통해 국내 조선업의 질적 성장을 유도하고 나아가 한국 조선업의 경쟁력 한층 더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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