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한국 수출 전망, 여전히 비관적”
무디스, “한국 수출 전망, 여전히 비관적”
  • 김세화
  • 승인 2022.10.04 15: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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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 수출 감소세, 내년까지 지속될 것
반도체 수출도 ‘미중 갈등’에 외풍 커져

 

한국의 최대 교역국인 중국으로의 수출 감소세가 내년 초까지 이어지면서 한국 수출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비관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3일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데이브 차이아 이코노미스트는 "대중 수출 감소세가 4개월 연속 지속되고 있으며 이같은 추세는 내년 초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국의 수출 성장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비관적"이라고 지적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2년 9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대중국 수출액은 133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6.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은 미국과 함께 한국의 가장 큰 교역국 중 하나로 지난해 대중 수출액은 전체 수출의 25.3%인 1629억달러로 집계됐다.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봉쇄 조치의 영향 등으로 중국 경제가 둔화세를 보이면서 대중 수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실제 지난달 수출을 보면 아세안 7.6%, 미국 16% 등 주요 시장에서는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중국으로의 수출은 6.5% 감소했다. .

차이아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제조업은 투입비용이 늘어나고 공급자들의 수송기간이 길어지면서 어려운 대내적 여건에 시달리고 있는데다 중국 당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불확실성도 지속되고 있다”며 “이런 요인들이 한국의 대중 수출 성장을 저해하는 리스크를 가중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중국의 경기 둔화는 반도체와 철강 수출 둔화로 이어졌다. 이와 관련해 차이아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의 반도체 수출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실제 한국의 반도체 수출액은 지난달 114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7% 줄어들면서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이같은 상황을 두고 차이아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은 미중간 글로벌 반도체 전쟁이 격화되면서 외부로부터의 역풍이 커지는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며 “한국이 미국과의 '반도체 동맹'을 지렛대로 활용하지 않는다면 반도체 생산에서 경쟁력을 잃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미국과의 협력은 자칫 중국에는 정면 도전하는 것으로 비춰져 무역 보복을 초래할 가능성도 있어 한국이 처한 상황이 녹록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편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574억6000만달러, 수입은 612억3000만달러로 무역수지 적자가 37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6개월 연속 적자는 1997년 IMF 외환위기 이후 25년 만에 처음이다.

실제 지난달 수출 증가율이 2.8%로 한자릿수에 그친 데 반해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수입 증가율은 18.6%로 높았다. 특히 전체 수출의 20%를 차지하는 반도체 수출은 두 달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산업부는 반도체 수출 감소와 관련해 “글로벌 경기둔화로 인한 구매력 저하로 소비자용 IT제품의 수요가 둔화됐고, D램 가격 하락세 등이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실제 D램 고정가는 지난 1분기 3.41달러에서 2분기 3.35달러로 하락했고 8~9월에는 2.85달러까지 떨어졌다. 낸드 고정가도 지난 6월 4.67달러에서 8월에는 4.42달러로, 9월에는 4.30달러까지 하락했다.

반도체 외에 철강도 중국산 철강 제품과의 가격 경쟁으로 인해 한국산 철강 수요가 하락했고 일반기계 부문 역시 중국의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해 시장이 위축되면서 수출액이 감소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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