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한국 주식 비중 늘려야 … 4분기가 좋은 진입 시점”
모건스탠리 “한국 주식 비중 늘려야 … 4분기가 좋은 진입 시점”
  • 김세화
  • 승인 2022.10.06 11: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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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년 이후 아태·신흥국 시장 가장 긴 약세장
일본 제외 아태·신흥국 시장에서 한국이 1위
코스피 저점은 2000, 내년 상반기 2600 전망
사진=로이터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반도체 시장의 반등을 앞둔 상황에서 주가가 선행할 것’이라며 한국과 대만에 대해 긍정적인 투자의견을 내놨다. 

4일(현지시간) 모건스탠리는 ‘아시아·신흥국 주식전략’에 대한 보고서를 통해 “한국과 대만 투자의견을 '비중확대(Overweight)'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보고서에서 모건스탠리는 "신흥국과 아시아태평양 주식시장에서 1995년 이후 가장 긴 약세장이 이어지고 있다"며 "현재의 새로운 사이클에서 가장 좋은 기회는 아시아 주식시장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한국과 대만 시장의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대만은 반도체가 재고 조정 사이클을 맞으며 올해 실적이 저조했다"며 "두 시장은 사업과 투자 사이클상 '초기' 단계에 있는 대표적인 시장으로 재고와 주문량 축소가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도체 분야의 사이클상 최악의 시기는 올해 4분기, 늦어도 내년 1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변곡점을 맞기 전에 주가가 선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일본을 제외한 신흥국과 아시아태평양 시장 내 자산 배분 포트폴리오에서 한국 시장이 1위”라며 내년 상반기 코스피 목표치와 저점 전망치를 각각 2600, 2000으로 예측했다. 

그러면서 "코스피는 고점인 3300수준에서 1100포인트 이상 하락했지만, 나라의 대차대조표는 견조하다"며 "코스피 2000선은 항상 지지선이 돼 왔기 때문에 하방 압력도 제한돼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원·달러 환율 추이를 고려할 때 연말에 환율이 1480원으로 정점을 찍고 금리가 오르면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 4분기가 좋은 진입 시점이 될 것”이라며 “개인 투자자들의 회복력도 과소평가하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모건스탠리는 48쪽 분량의 ‘빙하기가 끝나간다’는 보고서를 통해 한국 전기전자 업종 투자의견도 ‘주의’에서 ‘매력적’으로 상향했다. 지난해 8월 모건스탠리는 ‘반도체 겨울이 오고 있다’며 부정적인 예상을 내놨지만 1년여 만에 업황 전망을 바꿨다. 

주가가 과매도 국면에 접어든 점도 저점의 신호로 분석했다. 모건스탠리는 “반도체 업종의 주가 조정은 일반적으로 5~6개월에 걸쳐 나타나고, 고점 대비 30% 하락하는 과정을 거친다”며 “아시아 반도체주는 고점 대비 40% 하락해 추가 하락 여력이 6~15%로 작아졌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SK하이닉스와 LG디스플레이, 대만 TSMC를 최선호주로 제시하고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로 상향 조정했다. SK하이닉스에 대한 투자의견은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했고 LG디스플레이는 ‘비중축소’에서 ‘비중확대’로 두 단계 높였다. 모건스탠리는 “SK하이닉스는 목표가 대비 60%의 상승 여력이 있다”며 “단기 공포를 신규 매수 기회로 삼으라”고 강조했다.

한편 모건스탠리가 반도체 경기가 회복세에 들어서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뛸 것이란 전망을 내놓으면서 국내 주요 전기전자 기업의 주가가 일제히 급등했다. 5일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4.18% 오른 8만9800원에 마감했다. LG디스플레이와 삼성전자는 각각 9.27%, 1.45%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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