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환율 쏠림 계속되면 시장안정조치 취할 것”
추경호 “환율 쏠림 계속되면 시장안정조치 취할 것”
  • 정준호
  • 승인 2022.10.06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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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얼마나, 언제까지 오를지 단언할 수 없어”
통화스와프 질의엔 “美와 대화 주고받아, 상황 인식 공유”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외환시장 불안정에 대응해 필요시 시장안정을 위한조치를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추 부총리는 ‘원·달러 환율 수준이 얼마나 될지 예상하냐’는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전 세계 어느 외환당국도 환율 수준이나 환율이 언제까지 얼마나 올라갈 것인지 단언하는 나라는 없다"며 "그런 예측들이 다시 시장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그만큼 조심스러운 사안이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추 부총리는 "원달리 환율이 달러의 영향을 받으면서 주요국 통화와 유사한 패턴으로 움직이고 있고, 특히 중국 위안화에 아주 밀접하게 영향을 받으며 움직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추 부총리는 “환율이 급격하게 쏠리면 경제 활동에 대한 예측가능성을 제약하고 변동성도 커지기 때문에 필요할 땐 적절한 시장안정조치를 할 것”이라며 “외환보유고는 국내에 외화자금이 부족해 정상적인 시장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을 때 쓰기 위해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것도 함부로 하면 외환보유고만 낭비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타이밍에 적절한 수준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성욱 기재부 차관보도 환율 변동성이 커진 원인으로 국내 수급 문제를 언급했다. 김 차관보는 “시장 쏠림이 있으면 그 쏠림 심리를 완화하는 게 중요하다"며 "국민연금과의 통화스와프, 국내 조선사 선물환 매도 확대 방안 등 국내 수급 완화를 위한 여러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김 차관보는 원·달러 환율 급등과 관련해 기자간담회를 열어 “정부가 4000억 달러가 넘는 외환보유액, 2조1000억달러 이상의 대외자산을 보유한 만큼 어려운 상황이 오면 준비한 대책을 제시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당시 김 차관보는 “1997년 IMF 외환위기나 2008년 금융위기 때는 원화만 급격히 절하됐지만 지금은 다른 통화도 비슷하게 영향을 받고 있다"면서 "지금 우리 시장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것은 국내 주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느 시장이나 일부 심리의 쏠림이라는 것이 있고 이는 전 세계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수출입기업이나 내국인 등이 달러를 매입하면서 환율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해석이다. 

실제 8월 기준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4364억달러로 2008년 금융위기때 외환보유액 2012억달러와 비교하면 2배가 넘는다. 대외자산도 2008년 5328억 달러에서 4배 가량 늘어나 올해 2분기 기준 2조1235억달러로 집계됐다. 같은 대외순자산도 -703억 달러에서 7441억 달러로 늘었다.

한편 이날 국감에서 추 부총리는 한미 통화스와프와 관련한 질의에 ‘미국와 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통화스와프를 가동할 만큼 위기 상황이라고 보느냐"고 질의하자 추 부총리는 "기재부는 미국 재무부와, 한국은행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시장에 대한 대화를 주고받으며 상황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시장 상황에 대해 다양한 견해를 가진 분들이 있는데, 제가 A라 하면 왜 A라 하냐고 하고 B라 하면 왜 B라 하냐는 논란이 있어 말을 아끼는 게 좋겠다"고 덧붙이면서 한미 통화스와프에 대한 정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앞서 지난 30일 추 부총리는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 컨퍼런스콜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추 부총리와 옐런 장관은 한국을 포함한 주요국의 유동성 경색이 확산되면서 금융 불안이 심화되고 있다는데 공감하면서 관련 논의를 지속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경우 유동성 공급장치를 실행하기 위해 양국이 긴밀히 협력할 준비가 돼 있음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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