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bhc의 높은 영업이익률 지적... ”가맹점과의 상생방안 마련해야“
국감, bhc의 높은 영업이익률 지적... ”가맹점과의 상생방안 마련해야“
  • 김세화
  • 승인 2022.10.07 11: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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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영업이익 1538억, 역대 최대 실적
bhc 최대주주 MBK "경영에 관여하지 않아"

치킨 프랜차이즈 bhc의 높은 영업이익률 논란에 bhc의 최대 주주인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는 ‘bhc 경영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6일 윤종하 MBK파트너스 부회장은 국회 중소벤처기업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bhc의 높은 이익률, 가맹점에 공급하는 재료값 인상 등에 대한 질의에 이같이 말했다.

이날 김경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 부회장에게 "사모펀드가 서민업종인 치킨사업에까지 자본을 투입해 외환은행을 '먹튀'한 론스타처럼 어마어마한 수익 쓸어가고 있다"며 “bhc가 2020년 이후 6차례에 걸쳐 재료값을 인상한데 이어 올해 튀김유 가격을 2개 올렸다”고 질타했다.

이어 김 의원은 "사모펀드는 기업의 특성상 영업이익률을 최대한 끌어올린 뒤 회사를 되팔아 이익을 챙기는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본사의 영업이익률이 극대화될수록 일선 가맹점의 수익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특히 MBK사모펀드는 국제 조세규약에 따라 국내에서 세금을 거의 납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윤 부회장이 “bhc로부터 사후적으로 경영 보고를 받고 있다”고 답하자 김 의원은 "투자만 하고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는다는 변명만으로는 골목상권에 침투한 약탈적 투기자본이라는 의심을 결코 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맹점과의 자율적인 상생협력을 우선하되, 제도적으로 본사의 이익을 가맹점들과 공유할 수 있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윤 부회장은 "MBK파트너스가 bhc를 소유한 지주회사 중 하나인 것은 맞지만 bhc의 일반적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경만 의원실에 따르면 bhc는 지난해 매출 4771억원, 영업이익 153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9.2%, 영업이익은 18.3% 증가하면서 각각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32.2%로 교촌치킨 6%, BBQ 17% 등 경쟁 브랜드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bhc그룹의 기업가치는 지난 2018년 MBK파트너스가 최초 투자할 당시에는 6800억에 불과했지만 4년이 지난 2022년에는 3조6000억원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4년 만에 투자 대비 12배의 고수익을 달성한 것이다.

지난 2020년, MBK파트너스는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1500억원의 전환사채를 보통주로 바꾸고 4200억원을 추가 투입하는 등 공격적 투자에 나섰고 이후 bhc는 2021년에만 6차례에 걸쳐 재료값을 인상했다.

특히 bhc는 올해 들어 핵심 재료인 튀김유 가격을 지난해 대비 2배 인상하는 등 타사보다 최대 60% 비싼 튀김유를 구매하도록 강제해 폭리를 취한 혐의로 현재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를 받고 있다.

윤 부회장은 영업이익률이 높은 이유에 대해선 "영업이익이 다른 계열사나 지사로 귀속되지 않고 물류시스템, 생산시스템을 내재화해 원가율 자체가 낮다"며 “판관비 등도 다른 기업보다 상당히 낮다”고 설명했다.

다만 “다른 브랜드보다 높은 영업이익률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하고 있는 것 중 하나”라며 “가맹점과의 관계를 고려할 때, 영업이익률 보다는 매출 총이익이 적합한 지표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윤 부회장은 “이런 사회적 인식이 있는 것을 알고 있고 신경쓰고 있다"며 "가능한 부분이 있으면 경영진에 개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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