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우크라이나 법인 입주 건물, 러시아 피격 충격으로 파손
삼성 우크라이나 법인 입주 건물, 러시아 피격 충격으로 파손
  • 정소연
  • 승인 2022.10.11 14: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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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공격 받은 것이 아니라 인근지역 피격 영향
인명 피해 없어, 현지 주재원은 폴란드 등 대피

10일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에 대한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수도 키이우에 위치한 삼성전자의 현지 사무실이 파손됐다. 해당 건물은 수도 중심부 중앙역 옆에 위치한 고층건물로 직접 공격을 받은 것은 아니라 인근 지역 피격의 영향으로 저층부 유리창 등이 파손된 것으로 전해졌다.

1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는 AP통신의 사진을 게재하면서 “월요일 오전 공습으로 심각하게 피해를 입은 현대식 고층 건물이 보인다”며 “이 중에는 키이우 기차역 옆에 위치한 삼성 사무실의 입주 건물도 있다”고 전했다. 해당 사진에는 저층부의 유리창 등이 파손된 고층 건물의 모습이 담겼다. 이 시간 SNS에서는 해당 건물 주변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을 담은 사진과 영상이 게시됐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현지 법인이 입주한 빌딩이 직접 공격을 받은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현지 법인이 입주한 빌딩에서 150m가량 떨어진 곳이 피격되면서 그 충격으로 건물 일부 유리창 등이 손상됐다.

삼성전자는 “당초 키이우에 주재하던 한국인 직원과 가족은 이미 폴란드 등 안전지역으로 대피했으며 최근에는 현지인 직원들만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상황이었다”며 “현지인 직원들도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된다”고 전했다.

이날 러시아는 수도 키이우뿐 아니라 우크라이나 서부 르비우, 중부 드니프로 등에도 미사일 공격이 감행됐다. 이날 오전 8시 30분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공식 텔레그램 계정을 통해 "수도 중심부인 셰브첸코 지역에서 여러 건의 폭발이 있었다"고 밝혔다.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 총사령관도 성명을 통해 “출근시간대 미사일 75발이 발사됐고 우크라이나 대공망에 의해 41발이 격추됐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 내무부에 따르면 미사일 공격에 의한 연쇄 폭발로 최소 11명이 사망하고 64명 이상이 다쳤다.

이번 폭격은 지난 8일 러시아가 병합한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크림대교가 폭발한 지 이틀 만에 일어났다. 크림대교는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 후 2018년 개통한 곳으로 푸틴 대통령의 ‘자존심’을 상징하는 곳으로 꼽힌다.

앞서 러시아는 크림대표 폭발을 ‘테러 행위’로 규정하고 그 배후로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을 지목하면서 보복 가능성이 제기돼왔다. 이날 폭격 당한 키이우 도심에는 우크라이나 정부 청사를 비롯해 국가안보국 본부가 위치해 있다.

러시아의 대규모 공습을 받은 우크라이나도 “복수할 것”이라고 공언하면서 국제사회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자칫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면전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페이스북을 통해 “러시아의 공습으로 희생과 파괴가 있었다”며 “적들은 우리 땅에 몰고 온 고통과 죽음에 대해 벌을 받을 것이며 우리는 복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러시아는 자포리자의 집에서 잠자고 있던 우리 국민을 죽이고, 드니프로와 키이우에서 출근한 사람들을 죽이고 있다”며 “우리를 파괴하고 완전히 말살하려 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도 공습 직후 “푸틴은 미사일로 말하는 테러리스트”라며 “이번 공습은 평화를 논의하기 바라는 모든 협상가들에 대한 그의 응답”이라고 비판했다. 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도 “러시아 문제가 무력으로 해결돼야 한다고 문명 세계에 보내는 또 다른 신호”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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