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 양자대학원 설립해 전문가 1000명 양성
과기부, 양자대학원 설립해 전문가 1000명 양성
  • 김세화
  • 승인 2022.10.16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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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 기술인력 미국의 1/6, 중국의 1/11에 불과
양자 분야 경쟁력 확보 위해 인력의 규모 늘려야

국내 양자 기술인력이 미국의 6분의 1, 중국의 11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정부는 양자 기술인력 양성을 위해 양자대학원을 설립하고 2030년까지 고급인력 1000명을 양성하기로 했다.

1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서울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제1차 양자기술 인재정책 간담회와 양자대학원 현판식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양자 기술인력 양성계획을 발표했다.

‘양자정보과학’은 올해 노벨물리학상 3명을 배출한 분야로 양자역학을 계산이나 통신에 적용해 더 신속하고 안전하게 전력을 적게 사용하도록 컴퓨터, 통신, 센싱에 활용하는 기술이다. 현재 실용화를 앞두고 미국과 중국이 양자컴퓨터, 양자암호통신 등 양자기술 분야에서 패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

주요국 정부들은 양자기술이 국가의 안보와 산업 경쟁력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대규모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은 물론 유럽 국가들은 시장 선점을 위해 양자정보과학기술이 적용된 양자컴퓨팅과 양자통신, 양자센싱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미국은 이미 1990년대 양자컴퓨팅 이론과 기초연구를 마치고 지난 2008년에는 국가양자정보과학연방비전을 수립했다. 현재 IBM,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록히드마틴 등 기업과 대학들이 협력해 다양한 R&D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중국도 역시 양자암호통신 위성 무쯔를 세계 최초로 발사한데 이어 지난 2021년부터 제14차 5개년 계획에 따라 양자정보 기술을 전략적 연구개발 분야로 설정하고 13조원을 투자해 국립양자과학연구소 설립할 계획이다. 특히 시진핑 국가 주석이 직접 나서 양자기술 개발과 전문인력 양성에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이에 반해 한국은 이런 국제적 흐름에 크게 뒤처지고 있다. 지난 7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이 발행한 이슈리포트에 따르면 한국은 양자기술에 대한 연구가 대학, 연구기관, 기업에서 산발적으로 시행되고 있어 새로운 기술 트렌드를 선도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양자 분야의 논문 저자를 총 피인용수로 분석한 결과 한국 연구자 수는 500명으로 중국 5518명, 유럽연합(EU) 4100명, 미국 3122명, 영국 881명, 일본 800명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

미국 특허 목록에 공개된 국적별 출원인을 국적별로 보면 한국은 100명으로 미국 1022명, EU 1363명, 중국 179명에 비해 적은 규모다. 인구대비 비율로 보면 크게 뒤지는 것은 아니지만 절대적인 인력 규모가 적을수록 국가의 연구 역량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이날 과기정통부는 “국내 양자 연구가 어느 궤도에 오르기 위해서는 양자 분야 연구자가 일정 규모를 넘어서야 한다”며 “인구대비 연구자나 특허 수보다 기술인력의 절대 규모를 늘리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양자 통신·센서·컴퓨터·소자 4대 분야 대학정보통신기술연구센터(ITRC)에 더해 박사급 전문 인력을 추가로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양자역학 등 기초 과학과 물리학, 수학, 전기전자, 컴퓨터 공학 분야 지식을 창의적으로 활용하는 1000명의 스페셜리스트를 양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우선 국내 대학, 기관과 협력해 2024년까지 매년 1개씩, 총 3곳의 양자대학원을 설립, 운영하기로 했다. 양자대학원은 앞으로 9년간 석·박사 대상의 양자 특화 전문교육과정을 개발, 운영하고 학교별로 180명 이상, 모두 540명의 박사급 인재를 추가로 배출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신진연구자들이 양자 분야 핵심 연구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재능 기반의 성장사다리 지원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다. 또 부족한 인력을 충원하고 단기간에 선도적 연구를 착수할 수 있도록 해외우수과학자유치사업(Brain Pool)을 통해 해외에서 양자 분야에 종사하는 전문가를 유치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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