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마아마트' 서울시 재건축 심의 통과... 추진위 설립 19년만
'은마아마트' 서울시 재건축 심의 통과... 추진위 설립 19년만
  • 김세화
  • 승인 2022.10.20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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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35층 층고 제한’에 막혀 5년간 사업 표류
정비계획 ‘최대 35층’으로 통과, 향후 변경가능성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재건축을 추진한지 26년만에 서울시 도시계획심의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했다. 재건축 조합설립 추진위원회가 설립된 지 19년 만이며 도시계획위원회에 최초 상정된 지 5년 만이다. 강남권 최대사업장인 은마아파트는 재건축을 통해 5800가구의 대단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19일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는 제11차 본회의를 열어 ‘은마아파트 재건축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경관심의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밝혔다.

1979년 강남구 대치동 316번지 일대에 준공된 은마아파트는 28개동, 4424세대의 노후 아파트 단지로 1996년부터 재건축 사업을 추진했지만 번번이 사업이 무산되면서 26년째 답보 상태에 머물렀다.

2002년부터 안전진단에서 세 차례나 탈락했고, 2010년 네 차례의 도전 끝에 조건부 재건축이 가능한 D등급을 받았다. 2017년에는 최고 50층 높이의 재건축 설계안이 제출됐지만 박원순 전 서울시장 재임 당시 수립한 ‘2030 도시계획’에서 규정한 아파트 '35층 층고 제한'에 막혀 계속 반려됐다.

이후 추진위는 최고 층수를 35층으로 낮추고 공공임대주택 기부채납의 물량을 늘리는 수정안을 거듭 제출했지만 이후로도 수년 간 도계위 심의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지지부진한 상태에 이어오다 올해 재건축 규제가 대폭 완화되면서 5년 만에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 상정됐다.

최근에는 도계위 소위원회가 학여울역 앞 문화공원을 ‘고밀개발을 적용한 주상복합’으로 변경하고 동 개수를 줄여 건물 간격을 더 넓히라는 검토 의견을 제시했고 조합은 이를 반영한 정비계획을 다시 제출했다.

은마아파트 재건축이 7부 능선인 서울시 심의를 통과하면서 향후 강남구 일대 재건축 정비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날 도계위 심의를 통과한 정비계획안에 따르면 현재 노후단지 28개 동 4424가구는 건물 높이 35층 이하, 33개 동, 5778가구로 다시 지어진다. 이 중에는 공공주택 678세대도 포함된다. 아울러 주변 생활권과 조화로운 정비계획을 수립하면서 주변 지역도 함께 주거환경이 개선될 전망이다.

다만 향후 건축 심의 과정에서 35층 층고 제한이 변경될 여지도 있다. 업계에서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발표한 ‘2040 도시계획’에서 용적률을 높이지 않되 층고를 전반적으로 높이고 건폐율을 낮춰 주거 쾌적성을 높이는 유연한 설계안을 강조한 만큼 은마아파트도 35층보다 높은 고층 설계를 채택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서울시는 “이번 도계위 결정은 정비계획안이 통과됐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2017년도 도계위에서 보류된 은마아파트 주택재건축 정비구역은 소위원회 자문 등을 거쳐 5년 만에 도계위에 상정돼 수정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어 며 “향후 강남구 일대 재건축 정비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향후 조합이 설립되고 세부 건축심의를 진행하면서 층고, 세대 수 등 세부사항은 변경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은마아파트 재건축 추진위는 재건축 7부 능선인 서울시 심의를 통과함에 따라 곧바로 조합 설립을 위한 후속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추진위는 "지금부터 소유자 의지에 따라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며 "절차에 필요한 서면결의서와 동의서 징구를 신속히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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