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스 존슨 총리 재림설에 분노하는 영국 금융시장, 결국 권좌 복귀 포기
보리스 존슨 총리 재림설에 분노하는 영국 금융시장, 결국 권좌 복귀 포기
  • 정연수 특파원
  • 승인 2022.10.24 02: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전 총리

 

보리스 존슨이 총리로서 런던 다우닝가 10번지로 복귀하면 현재의 경제 붕괴에 직면하고 있는 상황에서 영국의 금융시장은 완전한 혼란에 빠질 것이라는 금융전문가들의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보리스는 일요일 갑자기 권좌 복귀를 위한 입찰을 포기했다.

보리스 존슨 전 총리는 리즈 트러스의 후임으로 출사표를 던지기 위해 도미니카 공화국 카리브해에서 휴가중 급거 귀국해 22일에 런던으로 돌아왔다. 비행기에 타고 있던 스카이 뉴스 기자에 따르면 존슨은 이코노미 클래스에 앉았고 집으로 돌아가는 비행기에서 일부 승객들로부터 야유를 받았었다.

존슨은 코로나 봉쇄 기간 동안 불법적으로 가졌던 파티와 동료에게 부과된 성 비위 의혹에 대한 잘못된 처리 의혹 등 일련의 스캔들로 인해 그의 최고 대표 의원들이 대거 사임한 후, 총리직을 불과 2년 넘게 역임한 후 지난 7월 사임했다. 이어 9월 2일 마감된 선거에서 보수당은 리즈 트러스 총리를 새로운 당수로 선출했다. 그러나 트러스는 지난 20일 경제정책 실패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죽음으로 인한 혼란스러운 6주간의 집권을 끝낸 후 사임을 발표했다. 

BBC 보도에 따르면, 새로운 총리 후보들은 현지 시간으로 24일 오후 2시까지 100명의 후보 지명을 받을 수 있다. 보수당 의원 과반인 최소 156명의 지명을 받으면 새 총리가 된다. 그렇지 않으면, 상위 두 명의 투표자가 온라인 투표에 등장하게 되며, 약 17만 명의 보수당 재적 당원이 새 총리를 선출하기 위해 투표하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배경하에 존슨의 총리 재림은 이미 불안한 영국 금융시장의 분노를 받을 것이라는 금융전문가들의 경고가 나오고 있었다. 리즈 트러스의 비참한 미니 예산에 대한 시장의 두려운 반응으로 파운드는 달러 대비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고, 금 수익률은 급등했고, 주식 시장은 하락했다. 주택 담보 대출 시장, 연금 시장, 주택 시장 등 모든 것이 타격을 받았다. 결국 트러스는 가장 짧은 임기의 영국 총리가 됐다. 

런던 드비어 그룹의 최고 경영자이자 경제 분석가인 나이젤 그린은  보리스 존슨이 정계 복귀할 경우 같은 종류의 시장 대학살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이러한 혼돈속에서 잠재적 수익률을 둘러싼 투자자들의 몇 가지 우려 사항을 조언했다.

우선 그는 트러스 행정부가 가한 엄청난 경제적 피해를 복구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는 신임 재무장관 제레미 헌트의 안정화 작업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헌트가 국가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힘든 싸움에 직면해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할 것을 강조한다. 둘째, 존슨은 의회에 거짓말을 한 혐의로 여전히 특권위원회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존슨이 하원을 오도한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으면 국가는 1월에 또 다른 총리를 선출하게 될 것이다. 셋째, 존슨은 불과 몇 달 전 50명이 넘는 국회의원들이 48시간 만에 자신의 정부로부터 사임한 후 강제로 쫓겨난 사람으로 공직에 적합하지 않다고 보았다.

그는 이어 존슨은 법을 어기고 파티게이트로 벌금을 물었고, 선거법을 어기고, 장관법을 어기는 등 여러가지 상황들을 볼때 존슨의 재등장은 시장이 혐오하는 더 큰 불확실성을 야기할 것이라고 경고 했다.

분석가들은 영국 금융 자산은 현재 투자자들에게 신뢰와 매력을 이미 상실했다고 보고 있다. 영국의 금융시장은 통제가 불가능해 보이고, 경제는 G7 국가가 아닌 신흥 시장과 유사하다. 보리스 존슨의 복귀는 금융 시장을 겁먹게 만들고 영국에서 더 많은 경제적 혼란을 야기할 것이라고 비평했다. 한 IMF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투자를 주저하게 되면 글로벌 금융 불안정이 위기 수준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 이라고 경고했다.

영국총리 복귀 탈퇴

금융시장의 강력한 반대 목소리가 요동을 치는데도 불구하고 재기를 위해 선거운동에 열심이던 존슨이 일요일 오후에 갑자기 마음을 바꿨다. 영국 총리로 복귀하기 위한 경선에서 탈퇴하는 것이 국익에 부합하다며 중도 하차했다. 이는 차기 총리로 급부상하고 있는 리시 수낵  전 재무장관에게 길을 터주겠다는 의미로 받아 드려지고 있다. 존슨은 "리시 수낵은 영국 정부를 주재하는 최초의 인도계 유색인종 지도자로 환상적 경제 계획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ABOUT
  • CONTACT US
  • SIGN UP MEMBERSHIP
  • RSS
  • 2-D 678, National Assembly-daero, 36-gil, Yeongdeungpo-gu, Seoul, Korea (Postal code: 07257)
  • URL: www.koreaittimes.com | Editorial Div: 82-2-578- 0434 / 82-10-2442-9446 | North America Dept: 070-7008-0005 | Email: info@koreaittimes.com
  • Publisher and Editor in Chief: Monica Younsoo Chung | Chief Editorial Writer: Hyoung Joong Kim | Editor: Yeon Jin Jung
  • Juvenile Protection Manager: Choul Woong Yeon
  • Masthead: Korea IT Times. Copyright(C) Korea IT Times,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