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김범수 "네이버 수준의 데이터센터 목표"
카카오 김범수 "네이버 수준의 데이터센터 목표"
  • 김세화
  • 승인 2022.10.26 09:5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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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출석해 이중화 등 대응조치 미흡 사과
문어발식 확장·불필요한 투자, 전면 재검토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 사진= 카카오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 사진= 카카오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은 지난 15일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카카오 서비스 장애와 관련해 네이버 수준의 데이터센터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그동안 지적돼온 카카오의 문어발식 사업 확장에 대해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말했다.

24일 김 센터장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종합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해 카카오의 서비스 장애 사태와 관련해 "카카오가 책임을 다할 수 있는 구조로 전환하는 중요한 계기로 삼겠다"며 "잃어버린 신뢰를 찾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중화 등 대응 조치가 미흡했다는 지적에 대해 “서버 이중화 등 촘촘한 단계들이 있는데, 이 부분이 미흡했다”며 “전 국민이 사용하는 서비스에 대해 불편을 드린 점,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서비스 장애 복구가 지연된 데에는 결국 데이터센터의 부재가 영향을 미친 것이란 지적도 있었다. 이에 대해 김 센터장은 “데이터센터 건립은 수천억에서 수조원 대의 예산을 마련돼야 하는 일”며 “카카오도 그 중요성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처음 수익을 내기 시작하면서부터 우선적으로 데이터센터 설립을 추진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데이터센터 투자를 결정한 이후에도 4~5년의 기간이 걸리기 때문에 준비가 미처되지 못했다”며 “서비스 증진은 회사의 존폐를 가름할 가장 중요한 사안으로 10년 전 데이터센터 설립을 준비했던 네이버를 비롯해 다른 글로벌 기업 수준에 빠르게 도달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김 센터장은 "앞으로도 플랫폼의 수익 창출을 목표로 적극적으로 투자하면서 글로벌 기업 수준의 동일한 안정성 갖추는 게 목표"라며 "이를 위해서는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일단은 빨리 복구하는 것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무료 서비스의 보상에 대해서는 적극 검토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계획은 제시하지 않았다. 김 센터장은 "유료 서비스는 약관에 따라 지급하거나 그 이상 지급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며 "무료 서비스는 사실 전 세계적으로 선례가 없어 이 부분은 피해 사례를 접수받는 대로 피해를 받은 이용자나 단체, 협의체 만들어 피해 보상기준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카카오는 별도로 개설한 피해 신고 채널을 통해 피해 사례를 접수하고 있다. 카카오톡, 다음 메일 등 무료 서비스 이용자에 대해서는 피해 신고 접수 사례를 검토한 뒤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날 네이버의 창업자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은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 인프라가 고도화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저녁 늦게 국감에 출석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다시 한번 이런 화재 사고를 내서 국민께 대단히 죄송하다"며 "재발 방지는 물론, 재발하더라도 일이 커지지 않는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정무위원회 국감에서는 그동안 논란이 된 카카오의 문어발식 확장 경영에 대해 여야 의원들의 비판이 이어졌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재난 대응에는 미흡하면서 문어발식 확장에만 몰두하니깐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현재 카카오의 경영방식은 문어발식도 아닌 거미줄 같다고 생각된다”라며 “사업 영역과 규모가 너무 커져 결국 작은 사고로도 기업이 감당할 수 없는 국가적 재앙이 발생한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김 센터장은 문어발식 확장이나 필요하지 않는 투자 등에 대해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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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모 2022-12-01 12:55:21
g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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