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그룹, 금리 상승에 최대 실적 경신... 신한, ‘리딩뱅크’ 탈환
4대 금융그룹, 금리 상승에 최대 실적 경신... 신한, ‘리딩뱅크’ 탈환
  • 김민지
  • 승인 2022.10.26 12: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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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신한·우리·하나그룹 합산순이익 4.9조
금리 상승기, 예대마진 확대로 실적 개선
신한금융, 당기‧누적순이익 모두 1위 올라

연이은 기준금리 인상으로 3분기 KB·신한·우리·하나 등 4대 금융그룹의 합산 순이익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금리 상승으로 예대마진이 확대된 가운데, 대출 수요가 높게 유지되면서 은행의 실적이 개선됐다. 신한금융은 KB금융을 제치고 3년 만에 리딩뱅크를 탈환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그룹의 3분기 합산 당기순이익은 4조8900억원으로 집계됐다. 시장금리가 예금보다 대출 상품에 더 빨리 반영되면서 이자이익이 늘어나면서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였던 지난 1분기 4조6000억원을 넘어섰다.

통상 금리가 상승하는 시기에는 증시 등 자산시장 침체와 조달비용 증가로 증권사, 카드·캐피탈사 등 여신전문금융회사의 수익은 악화되는 반면, 은행은 예대금리차가 커지면서 수익성이 개선된다.

신한금융은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이 직전 분기 대비 20.8% 증가한 1조5900억원을 기록하면서 업계 1위로 올라섰다. 올해 누적 당기순이익도 사상 최대인 4조3200억원으로 집계되면서 누적액 기준으로도 업계 1위에 올랐다. 신한은행은 지난 2분기에도 근소한 차이로 1위에 올랐지만, 누적액 기준으로는 KB금융에 밀려 2위를 기록했다.

신한금융의 핵심 계열사인 신한은행이 실적 개선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은행은 3분기에 핵심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이 직전 분기 대비 0.05%포인트 오른 1.68%를 기록했다. 지난 4월 48조원 규모의 서울시금고를 유치하는 등 자금을 확보하면서 NIM이 늘어났고 신한투자증권의 여의도 사옥 매각이익 4400억원이 3분기 실적이 반영되면서 KB금융과의 격차를 벌렸다.

KB금융은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한 4조300억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2.5%포인트 감소한 1조2700억웡느로 4대 금융그룹 중 유일하게 역성장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KB금융은 “2분기 반영한 KB손해보험 부동산 매각이익 1230억원에 대한 기저효과로 이같은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당기순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7.7%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엎치락뒤치락’ 하나·우리… 남은 분기 실적이 관건

계열사별로 보면 KB국민은행의 올 3분기 NIM은 직전 분기 대비 0.03%포인트 증가한 1.76%로 집계됐다. 하지만 주식시장 침체 등의 영향으로 KB증권의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44.1% 감소했고, KB국민카드도 금리 상승의 여파로 조달비용이 증가하면서 같은 기간 NIM이 15.9% 감소했다.

업계 3위 자리를 두고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은 금융지주 출범 이후 줄곧 4위를 유지해오다 지난 2분기 하나금융을 앞질렀다. 기준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증권·보험 업황이 부진하면서 4대 금융그룹 중 유일하게 관련 계열사가 없는 우리금융에 상대적인 호재로 작용한데 따른 것이다.

3분기 당기순이익 기준으로는 하나금융이 우리금융 9000억원보다 2200억원 많은 1조12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분기 대비 32.3% 증가한 수치로 당초 전망치를 20% 상회하는 호실적이다. 하나금융은 “원화 약세로 3분기 1300억원대의 외환(FX) 환산 손실에도 대출자산의 양호한 성장과 효율적인 비용 관리로 안정적인 실적을 시현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4대 금융그룹 순이익의 70~80%를 차지하는 은행은 4분기부터 실적이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들어 은행의 저원가성 예금인 요구불예금이 크게 감소했고 예·적금 금리까지 오르며 자금 조달 비용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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