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침체, 챌린저 뱅크는 어디로 가나
금융시장 침체, 챌린저 뱅크는 어디로 가나
  • 정연수 특파원
  • 승인 2022.11.01 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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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새로운 소규모 챌린저 뱅크들이 급성장 했다. 소매금융과 중소기업 금융시장을 주 타깃으로 하는, 대형은행과 차별화된 소규모 신생 은행인, 챌린저 뱅크가 본격적인 디지털 시대에 걸맞는특화된 서비스를 갖고 출현했기 때문이다.

챌린저 뱅크는 영국 정부를 필두로 EU의 각국 정부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신규 허가를 내주기 시작하면서 주변 국가로 파급되었다. 소비자들의 디지털 솔루션 수용이 점점 더 확산되면서 챌린저 뱅크는 단순한 상품과 저렴한 수수료, 경쟁력 있는 금리 제공 등을 통해 탈전통 은행으로 부상됐다. 

세계 경제가 안정된 경기 정상화를 시도하면서 이러한 금융 플랫폼의 근간을 위협하는 거시경제적 요인이 만연함에도 불구하고 점점 더 많은 사업자가 챌린저 뱅크로 몰리는 현상을 보여 왔다. 런던의 가상화폐 전문매체인 핀볼드에 따르면 2022년 10월 기준으로 유럽에는 97개의 챌린저 뱅크들이 있으며 이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로 2021년 10월에 기록된 76개 보다 27.63% 증가했다. 또한 북미와 남미가 각각 73개와 57개로 15.87% 증가했다.

또한 아태지역의  챌린저 뱅크는 모두 47개다. 그 중 중동과 아프리카는 17개로 비중이 가장 낮지만 연간 성장률은 30.76%로 가장 높다. 누적 합계로 2022년 10월 기준 전 세계적으로 291개의 챌린저 뱅크들이 있다. 이는 인터넷 전문 은행인 네오 뱅크 43개가 금년에 새로 추가된 것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33% 성장한 수치다.

챌린저 뱅크의 성장 원동력
챌린저 뱅크의 지속적인 성장은 여러 요인에 기인할 수 있다. 수요에 맞는 최적의 금융 솔루션 제공을 들 수 있다. 특히 초기에는 대부분의 네오뱅크가 결제, 예금 등 기본적인 금융 서비스로 시작했지만, 그 상품들이 소상공인 대출과 모기지로 변모했다.

이와 동시에 그러한 서비스는 밀레니얼 세대와 같은 특정 인구 통계에 맞추면서 비용이 낮기 때문에 대부분의 소비자에게 매력적이다. 또한 챌린저 뱅크는 무료 계좌, 당좌대월 보호, 지출 추적 기능, 최소 예금 및 암호화폐가 포함된 거래와 같은 상품군을 통해 전통 은행의 고객을 유치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이러한 야심은 대부분의 챌린저 뱅크들이 은행 시스템에 대한 민첩하고 유연한 접근 방식을 개발하는 등 우선권을확보해 소비자 및 비즈니스 요구에 신속하게 적응할 수 있는 기술과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사실을 뒷받침 한다. 결과적으로, 대부분의 챌린저 뱅크들은 사용하기 쉽고 모바일 기반이며 저렴한 솔루션을 채택한다. 또한 영국과 EU국가들이 기존 금융 기관과 신흥 챌린저 뱅크 간의 경쟁을 촉진시키기 위한 진보적인 틀에 대한 개방성을 표명하는 우호적인 규제 덕분에 번창했다..

은행권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챌린저 뱅크는 네오뱅크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리볼루트, 몬조, 와이즈, N26과 미국의 대형은행이 출범한 체이스 뱅크 등이 있다. 이같은 주요 모바일 앱 플랫폼 들이 은행 스타트업으로 대부분 EU국가들의 쉬운 진입 수단을 활용했다. 레볼루트는 2015년 모바일 앱을 통한 환전 플랫폼으로 시작해 은행, 주식, 보험, 가상자산 등의 업무로 발전해 영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챌린저 뱅크로 발전했고 다른 지역으로 빠르게 확장됐다.

전통 은행 따라잡기
전통 은행들도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는 새로운 기술을 채택함으로써 디지털 트렌드를 따라잡고 있다는 것을 언급할 가치가 있다. 이 접근법은 특히 대부분의 네오뱅크들이 고객들로부터 1차 은행계좌 지위를 얻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기 때문에 전통 은행을 이용하는 고객 유치에 충성도를 높일 가능성이 있다. 대부분의 소비자는 2차 은행계좌로 챌린저 뱅크를 활용한다.

그러나 전통 금융사들은 이미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는 것을 고려할 때 경쟁 우위에 있다. 대부분의 챌린저 뱅크들은 주식 지원과 벤처 캐피털 투입에 수익성을 의존하기 때문에 아직 채산성을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 

경기 침체 위협
최근 세계 경제가 침체 가능성에 직면하면서 챌린저 뱅크의 지속가능성이 위협받고 있다.  특히, 대부분이 환전 수입에 의존하기 때문에 존폐 위기에 놓여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경제적 불확실성은 높은 실업률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생활비 상승에 따른 거래량 감소로 해석될 수 있다.

한편, 대출 서비스와 모기지 대출을 제공하는 네오뱅크들이 금리 상승의 여파로 채무 불이행의 급증을 겪을 수 있다. 또 벤처 자금의 잠재적인 둔화는 광범위한 글로벌 통화 긴축으로 인해 상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든다.

전반적으로, 경기 침체는 몇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한다. 경제적 불확실성은 잠재적으로 그동안의 챌린저 뱅크의 인상적인 성장 숫자를 끝낼 수 있다. 이러한 환경에서는 시장 상황을 견딜 수 있는 재정적 근육을 가진 전통 은행과의 경쟁에서 패배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편, 빠른 성장 궤도를 달리던 챌린저 뱅크는 그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이번 경기 침체가 또 다른 기회를 제공할 수도 있다. 이 경우 플랫폼은 고객을 시장 충격으로부터 완충해 주는 특화된 상품을 제공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챌린저 뱅크의 전망은 불확실성에 비중이 실려있다. 전통적인 은행산업에서 펼쳐지는 디지털 금융의 경쟁 우위 역량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최근 주요 대형 금융사들은 디지털 플랫폼들과 경쟁에서 전략적 협력으로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챌린저 뱅크의 새로운 성장 촉진 과제는 전통 금융사와 경쟁하는 대신 동반성장 협력을 확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출처: 핀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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