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의종목 지정’ 가상화폐 위믹스, 30% 폭락
‘유의종목 지정’ 가상화폐 위믹스, 30% 폭락
  • 김세화
  • 승인 2022.11.01 11: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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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입업체 위메이드, 위믹스 기반 사업 확장
업비트·빗썸 등 거래소 4곳, 유의종목 지정
위메이드 소명들은 뒤 2주후 상장폐지 결정

시가총액 5700억원의 가상화폐 위믹스가 국내 대형 거래소 4곳에서 유의종목으로 지정되면서 가격이 30% 넘게 폭락했다. 이에 발행사인 게임업체 위메이드는 논란이 된 유통량에 대해 소명하고 유의종목 해제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지난 27일,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 4대 가상자산 거래소는 위믹스를 투자 유의종목으로 지정했다. 위메이드가 사전에 발표한 유통량보다 더 많은 양의 위믹스를 유통하고 있다는 논란이 제기되면서 유통량과 시가총액 정보의 신뢰성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위믹스에 대한 신규 입금을 중단했다.

이에 대해 위메이드는 지난 30일 밤 긴급 입장문을 내고 “담보 대출용과 기업 인수·투자 용도로 예치한 위믹스가 유통량에 포함된 것”이라며 “거래소에 성실히 해명하겠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물량은 거래소에서 유통되는 것이 아니라 예치해둔 것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거래소들은 앞으로 2주간의 소명절차와 논의를 거쳐 최종 거래지원 종료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만약 위메이드의 소명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위믹스는 이들 거래소에서 사실상 상장 폐지될 가능성이 높다.

‘위믹스’는 중견 게임업체 위메이드가 발행한 가상화폐로 위메이드는 위믹스를 자사 게임에 연동해 아이템과 캐릭터를 거래하는데 사용하도록 하고 다른 게임들을 합류시켜 위믹스를 게임 화폐처럼 사용하는 연합체를 구동해 왔다.

지난해 가상화폐 열풍에 ‘P2E(Play to earn)’가 게임업계의 화두로 부상하면서, 위메이드 주가도 급등했다. 지난해 초 1만9000원대에 불과하던 주가는 같은해 11월 장중 한때 24만5700원까지 오르며 1200%가 급등했다. 이와 함께 위믹스 시세도 2만8000원까지 오르면서 시총 26조원에 이르렀다.

이후 위메이드는 위믹스로 회사를 인수하거나, 위믹스를 담보로 대출을 받아 사업을 확장해갔다. 실제 지난 1월 위메이드는 위믹스를 매각해 모바일 게임 ‘애니팡’의 제작사인 선데이토즈를 1367억원에 인수하는 등 위믹스 매각대금 3232억원을 블록체인·게임업체의 인수에 투자했다.

올해 3분기까지 위믹스를 직접 투자한 블록체인 기업은 25곳에 달할 만큼 위메이드는 위믹스를 적극적으로 사업에 활용해 왔다. 이같이 위메이드의 사업 전반에 위믹스가 전방위적으로 연동되면서 위믹스가 유의종목으로 지정된 다음날인 28일, 위메이드의 주가도 20% 넘게 급락했다.

지난 30일 위메이드는 위믹스의 유통량에 대한 논란이 확산하자, 위믹스의 추가 유통량 내역을 공개했다. 위메이드는 “현재 추가로 유통되고 있는 수량은 7245만4705 위믹스”라며 “이 가운데 2500만 위믹스는 위믹스 연동 게임 등 서비스의 유동성 공급용, 1165만 위믹스는 블록체인 투자와 기업 인수용, 3580만 위믹스는 ‘위믹스 달러’ 발행을 위한 담보물”이라고 설명했다. 위믹스 달러는 최근 위메이드가 새로 발행한 가상화폐를 말한다.

위메이드는 “시장에 직접 유통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유통량 산정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며 “앞으로 이같은 논란의 재발을 막기 위해 위믹스 재단이 보유한 모든 물량을 신뢰할 수 있는 제3의 가상화폐 수탁업체에 맡기겠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는 거래소와 공유하는 위믹스 예상 유통량을 업데이트하고 시장에 유통량을 늘리는 모든 행위에 대해 실행 전과 계약 체결 직후에 자체 공시하겠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들은 애초에 가상자산 시장에는 공시의 의무가 없음에도 위메이드는 자발적으로 분기별 위믹스 사용실적을 공시해 왔기 때문에 2주 뒤에는 거래소가 위메이드의 해명에 따라 거래가 재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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