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이차전지 혁신전략’ 발표... 2030년 세계시장 점유율 40% 목표
산업부, ‘이차전지 혁신전략’ 발표... 2030년 세계시장 점유율 40% 목표
  • 김세화
  • 승인 2022.11.02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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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 기업들, 50조원 이상 국내 투자
공급망 위기 대응 위한 민관 협의체 출범
베터리아카데미·계약학과 등 핵심인력 양성

정부와 기업이 이차전지 산업에 50조원 이상을 투자해 2030년까지 세계시장 점유율 4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JW메리어트호텔 서울에서 ‘제3차 산업전략 원탁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이차전지 산업 혁신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회의에는 최윤호 삼성SDI 대표, 지동섭 SK온 대표, 이방수 LG에너지솔루션 사장 등 이차전지 3사 대표를 비롯해 자동차·소재·광물 부문 주요 기업·기관 대표가 참여했다.

이날 발표한 혁신전략에서 정부와 기업들은 ‘2030년 이차전지 세계 최강국’이라는 비전 아래 공급망과 기술력 확보, 건실한 국내 생태계 조성에 나서기로 했다. 기업은 2030년까지 50조원 이상을 국내에 투자하고 정부는 5년 내 5조원 규모의 세제·금융 지원과 특화단지 신규 지정을 통해 이를 지원할 계획이다.

세부과제별로 살펴보면 전기차와 관련해서는 최대 주행가능거리를 현행 500㎞에서 800㎞까지 늘리기로 하는 등 세부목표를 제시했다. 정부와 기업들은 이를 위해 2030년까지 각각 1조원과 19조5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연구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사용한 배터리를 회수해 활용하는 ‘배터리 순환체계’를 민간 주도로 구축하기로 했다. 한국전지산업협회는 내년 상반기까지 ‘사용후 배터리 통합관리체계’ 초안을 만들고 산업부는 이를 토대로 관련 내용에 대한 법제화를 검토할 예정이다. 또 관계부처 합동으로 2024년까지 ‘배터리 전주기 이력관리 체계’도 구축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차전지 산업의 관련기업과 기관들을 중심으로 한 ‘민·관 공동 배터리 얼라이언스’가 출범했다. ‘베터리 얼라이언스’는 주요국의 자국 우선주의로 촉발한 이차전지 공급망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구성된 민·관 협의체다.

중국과 함께 세계 최대의 이차전지 수요국으로 꼽히는 미국은 지난 8월 중국 등 비우호국의 이차전지 부품·소재 사용을 제한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시행했다. 이 때문에 중국산 소재·부품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한국 이차전지 기업들은 호주, 캐나다, 칠레 등의 핵심 광물자원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날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세계적 소재·부품 공급망 재편은 개별 기업이 대응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범국가 차원에서 대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정부와 기업은 ‘코리아 팀’의 차원에서 관련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한국무역보험공사 등은 5년간 3조원 규모의 금융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정부와 기업들은 2030년까지 1만6000명의 이차전지 핵심 인력을 양성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배터리 아카데미를 신설해 연 800명의 현장 인력을 양성하는 한편 대학 계약학과 운영을 통해 연 150여명의 인력을 배출한다는 계획이다. 또 대학·대학원·재직자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연 980명의 인력을 육성하기로 했다.

이 장관은 “주요국의 자국 중심 공급망 재편으로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이는 오히려 새로운 성장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차전지 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민·관이 역량을 결집해 공동 전략을 수립하고 지속가능한 협력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열린 ‘제2회 배터리 산업의 날 기념식’에서는 산업 발전 공로자 20명에 대한 정부 포상이 수여됐다. 임중규 대주전자재료 부사장은 이차전지용 고효율 실리콘 음극재 기술을 개발한 공로로 동탑산업훈장을, 김제영 LG에너지솔루션 센터장은 차세대 배터리 소재기술 등을 개발한 공로로 산업 포장을 받았다. 김정한 포스코케미칼 그룹장과 송준호 한국전자기술연구원 수석은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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