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금융지주, 연말까지 95조원 유동성 지원
5대 금융지주, 연말까지 95조원 유동성 지원
  • 김세화
  • 승인 2022.11.02 12: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금융위원장-지주사 회장단 간담회 열어
은행채 발행 자제, 공기업 등 자금 공급
금융시장 불안 해소 위한 모든 방안 동원

레고랜드 사태로 촉발된 자금경색을 해소하기 위해 5대 금융지주가 연말까지 95조원의 자금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이와 함께 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금융당국와 금융지주 회장단과의 정례 간담회를 열기로 했다.

1일 윤종규 KB금융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손병환 농협금융 회장, 김광수 은행연합회장은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김주현 금융위원장과의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서 5대 금융지주의 최고경영진들은 현재 금융시장 상황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시장 안정 등을 위한 금융지주사의 역할을 논의했다.

김 위원장은 “금융지주사와 은행은 금융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건정성과 유동성이 양호하다”며 “최근의 금융시장 불안과 관련해 이들의 역할과 책임이 크다”고 강조했다. 실제 은행 등 금융지주사들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확장적 재정과 통화정책 기조가 이어지면서 ‘역대급 이익’을 거뒀다.

김 위원장은 가장 우선적으로 유동성 공급을 당부했다. 그룹 내 계열사간 유동성과 건전성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금융시장 차원에서도 금융지주사가 유동성 공급자의 역할을 해달라는 요청했다. 중소기업 등 자금수요가 높은 실물 부문에 지속 신용을 제공하고, 제도권 금융에서 탈락한 취약차주에 대한 지원 등도 당부했다.

김 위원장의 당부에 회장단은 “시장 안정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며 “5대 금융지주사는 연말까지 총 95조원 규모의 시장 유동성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시장 유동성 공급 확대에 73조원, 채권·증권시장안정펀드 참여 12조원, 그룹 내 계열사간 자금 공급에 10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장 안정을 위해 은행채 발행을 자제하고 한국전력 등 공기업과 민간기업에 자금공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 특수은행채, 여신전문금융회사채, 회사채, 기업어음(CP),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환매조건부채권(RP) 등을 매입하기로 했다. 머니마켓펀드(MMF)의 운용 규모를 유지하고 제2금융권과의 크레딧라인도 유지한다. 금융지주사가 유동성 공급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동원했다는 평가다.

한편 이날 김 위원장과 회장단은 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금융위원장-5대 금융지주 회장단 간담회’를 정례화하기로 했다. 격주로 간담회를 열어 시장상황을 점검하고 상호 협력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윤석열 대통령은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위원장과 오찬을 갖고 “시장 안정과 취약 차주의 부담을 완화하는 데 은행권의 적극적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다양한 시장 안정 조치로 시장 상황이 더 악화되지 않고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며 “단기자금시장의 경색을 우려해 미시적으로 취약한 분야에 대해 일일 자금 동향을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 정부와 한국은행, 금융권 등이 시장 안정화 대책을 내놓으면서 기관들의 채권 매수세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24∼28일 기관이 장외시장에서 순매수한 회사채 규모는 1조1170억 원으로 전주 내비 7.7배 증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ABOUT
  • CONTACT US
  • SIGN UP MEMBERSHIP
  • RSS
  • 2-D 678, National Assembly-daero, 36-gil, Yeongdeungpo-gu, Seoul, Korea (Postal code: 07257)
  • URL: www.koreaittimes.com | Editorial Div: 82-2-578- 0434 / 82-10-2442-9446 | North America Dept: 070-7008-0005 | Email: info@koreaittimes.com
  • Publisher and Editor in Chief: Monica Younsoo Chung | Chief Editorial Writer: Hyoung Joong Kim | Editor: Yeon Jin Jung
  • Juvenile Protection Manager: Choul Woong Yeon
  • Masthead: Korea IT Times. Copyright(C) Korea IT Times,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