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반도체 종합경쟁력 6개국 중 5위
한국, 반도체 종합경쟁력 6개국 중 5위
  • 정준호
  • 승인 2022.11.07 10: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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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연구원, 주요국 반도체 경쟁력 분석
미국, 메모리·시스템 반도체 모두 1위
한국은 시스템 반도체 경쟁력 최하위
팹리스시장 확대하고 칩4동맹 참여해야
사진/ 삼성전자 제공
사진/ 삼성전자 제공

한국 반도체 산업의 종합 경쟁력이 하위권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시장점유율은 세계 2위지만, 메모리 반도체 분야를 제외한 나머지 분야에서 열세를 보이면서 종합 경쟁력에서는 대만, 중국에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산업연구원(KIET)은 한국을 포함한 6개국의 반도체 경쟁력을 분석한 '반도체 산업의 가치사슬별 경쟁력 진단과 정책 방향'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종합경쟁력은 미국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대만, 일본, 중국, 한국, 유럽연합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메모리 반도체 분야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세계 2위의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다른 분야에서는 경쟁 열위에 있어 종합경쟁력은 6개국 중 5위에 머물렀다.

메모리 반도체 분야 경쟁력은 미국, 한국, 일본, 대만, 미국, EU의 순으로 나타났고, 시스템 반도체 분야는 미국, 대만, 중국, 일본, EU, 한국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은 시스템 반도체와 메모리 반도체 등 모든 제품에서 최상위 경쟁력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은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는 열위였지만 시스템 반도체에서는 높은 경쟁력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국은 메모리 반도체에서 높은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는 6개국 중 최하위로 평가됐다.

보고서는 “한국이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상대적으로 경쟁 열위에 있는 시스템 반도체 육성을 위한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스템 반도체를 설계하는 팹리스 분야에서는 수요와 연계한 R&D를 추진하고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등 시장의 확대가 필요하고 파운드리 분야에서는 국내 파운드리 기업과 팹리스 기업 간 교류 활성화를 통한 성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에 더해 “제조 장비·소재 분야는 최근 국산화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데,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상생·협력을 통한 글로벌 장비·소재 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글로벌 반도체 장비 시장의 독과점 구조가 심화하고 기술장벽이 높아짐에 따라, 반도체 장비 자립화율이 낮은 한국이 안정적인 장비 공급선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미국이 주도하는 ‘칩4’(Chip4) 동맹에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표한 ‘최근 반도체 장비 교역 동향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반도체 장비 시장에서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램리서치, KLA, 도쿄일렉트론, ASML 등 세계 5대 반도체 장비업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79.5%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한국은 미국, 일본, 네덜란드 등 반도체 장비 수출국에 수입 의존도가 77.5%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대만과 중국의 수입 의존도는 각각 70.6%, 56.2%로 한국보다 낮았다. 보고서는 “한국의 반도체 장비 자립화율은 20% 수준으로 전체 수입의 70% 이상을 미국, 일본, 네덜란드에 의존하고 있어 외교적·지정학적 리스크에 취약한 구조”라며 “반도체 장비 시장의 독과점 구조 등을 감안하면 단기간에 반도체 장비 국산화, 수입국 다변화를 꾀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보고서는 “한국의 반도체 장비 수입액이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으며, 반도체 산업 업황 등에 따라 향후 수입액이 더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며 “반도체 장비의 안정적인 수급을 위해 칩4 동맹에 참여하는 한편 국산화를 위한 R&D 투자를 이어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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