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일진머티리얼즈 인수에 외부자금 조달
롯데케미칼, 일진머티리얼즈 인수에 외부자금 조달
  • 김세화
  • 승인 2022.11.09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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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대금 2.7조 중 내부자금 1조 고려
외부자금 조달 위해 금융기관 접촉 중
부채 비율은 53%에서 70%로 늘어나

롯데케미칼이 2조7000억원 규모의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대금과 관련해 내부자금은 물론 외부자금의 조달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8일 롯데케미칼은 올해 3분기 실적발표 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대금 2조7000억원의 조달 방안에 대해선 내부 자금과 외부 자금을 모두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내부 자금 1조원을 고려하고 있고 일부 보유한 현금 등을 사용할 예정”이라며 “외부 자금은 현재 의향이 있는 금융기관과 접촉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금융권을 대상으로 투자확약서(LOC)를 접수할 예정으로 조달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등으로 재무구조 악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케미칼은 일진머티리얼즈 투자 등으로 인한 부채 비율에 대해 "당사의 부채 비율은 별도 기준 52%, 연결 기준 53% 수준으로 양호한 편"이라며 "현재 예측하기로는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인도네시아 라인 프로젝트와 관련한 외부 자금 조달을 실현할 경우, 70% 수준의 부채 비율을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5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인 인도네시아 대규모 석유화학단지 투자와 관련해서는 "총 투자금 39억 달러의 40%에 달하는 내부자금의 집행이 어느 정도 완료됐다"며 "나머지 60%에 달하는 외부 자금 조달도 글로벌 은행들과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답했다.

롯데케미칼은 내년 캐팩스(미래 이윤 창출을 위한 투자 비용)는 1조원 수준으로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대금을 포함하면 4조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캐팩스 중 경상투자가 5000억원 수준이고 그 외 일부 투자는 시기 조정을 검토 중"이라며 "2024년 캐펙스도 내년과 비슷한 1조원 넘는 수준으로 계획하고 있지만 여러 상황을 고려해 조정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석유화학 시황과 관련해서는 "최악의 시점은 통과했지만 연말까지는 여전히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글로벌 경제 상황 등을 고려해야겠지만 내년 중반 이후 점진적인 수요 회복과 함께 제한적 반등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중국의 코로나 봉쇄조치가 완화되고 건설 인프라 투자 등 경기 부양이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수급 측면에서 2023년에는 에틸렌 신증설 물량과 수요 증대 물량이 거의 유사한 상황"이라며 "2024년에는 신·증설보다 추가 수요 증대가 더 많아져 좀 더 나은 상황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주주환원 정책의 실행과 관련해서는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업황의 급격한 악화로 실적이 큰 폭으로 감소했고 내년에도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시황을 예측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내년 자사주 매입 계획을 확정적으로 얘기하기에 다소 이른감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롯데케미칼은 올해부터 2024년까지 3년간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고 올해 500억원 규모의 매입을 완료했다. 롯데케미칼은 “회사가 주주 환원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2024년까지 자사주 매입 계획은 차질 없이 이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롯데케미칼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손실이 각각 5조6289억원, 423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직전 분기 5조5110억원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3.1% 늘었지만, 영업손실은 2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영업손실은 당초 시장 전망치인 1070억원을 크게 하회하는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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