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벨리 위상이 밴쿠버로 이동하는가?
실리콘벨리 위상이 밴쿠버로 이동하는가?
  • 정연수 특파원/북미
  • 승인 2022.11.15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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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밴쿠버 다운타운 오피스 타워

기술기업의 성지인 실리콘벨리의 위상이 캐나다 밴쿠버로 이동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캐나다는 미국, 중국 다음으로 스타트업 기술 생태계가 활발한 국가로 꼽히고 있다. 특히 밴쿠버는 기술분야의 고용 증가율이 북미의 다른 모든 도시를 능가하기 때문에 일자리가 넘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CBRE그룹 조사에 의하면, 기술 분야의 현지 노동력은 2020년부터 21년까지 28,300개의 일자리가 추가됐는데, 이는 마지막 기간인 2018년과 2019에 비해 44.2%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달 초에 발표한 부동산 서비스 회사의 Tech-30 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북미지역 상위 5개도시의 지난 1년간의 고용 증가율은, 밴쿠버: 44.2% 성장(+28,300개 일자리), 토론토: 37% (+60,400개 일자리), 오스틴: 25% (+15,718개 일자리), 시애틀: 18.6% (+37,563개 일자리), 몬트리올: 15.8% (+13,700개 일자리)을 보이고 있다.

밴쿠버는 일자리 증가율 뿐만 아니라 사무실 공간 수요도 보스턴과 함께 1위로 21.6% 성장 기록을 보였다. 이는 밴쿠버가 기술 허브 지역으로 낮은 운영 비용을 들 수 있다. 최근 미국계 벤처캐피털 기업들의 밴쿠버 투자 요인는 원격 근무의 증가와 지리적 근접성 때문이다. 원격 근무의 증가로 인해 사무실 공간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고 믿게 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 밴쿠버에 투자한 기존 실리콘 벨리 기술회사들은 더 낮은 운영 비용과 경쟁력 있는 고용 비용을 창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CBRE에 따르면 밴쿠버의 전체 기술 인력은 92,300명이며 평균적으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토론토의 92,518달러와 비교해 연간 97,885달러를 벌것으로 추정한다. 하지만 시애틀 경우, 현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훨씬 더 높은 연봉인 140,316달러를 집으로 가져갈 수 있다.

밴쿠버를 대표하는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은 매치그룹(Match Group) 소유인 온라인 데이트 웹사이트 플렌티오브피시(POF) , 이스라엘 핀테크 기업인 티팔티(Tipalti), 의료기기 회사 마시모(Masimop)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 등이다. 

한편 수십억 달러의 기술 유니콘이 실리콘벨리에서 점점 희귀해지는 반면 밴쿠버에서는 점점 빠르게 성장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10억 달러 이상의 가치를 지닌 밴쿠버 대표 유니콘 기술 기업들은  신원확인서비스 업체인 트루리오 정보 서비스(Trulioo Information Services), 정보 기술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오컴플라이 솔루션스(GeoComply Solutions) 그리고 거버넌스, 리스크 및 규정 준수 소프트웨어 통합 플랫폼 Galvanize 등 이 있다. 이들은 밴쿠버가 교육 수준이 높고 의욕적인 훌륭한 인재 풀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한 IT 서비스 회사는 2018년 밴쿠버에서 35명의 현지 직원과 함께 시작해 웨스트 펜더 스트리트를 기반으로 120명의 직원으로 확장했다. 또 금년 1월 랍슨 스트리트에 새로운 사무실을 확장해 100여명의 직원을 추가 고용했다.  밴쿠버 다운타운에 기반을 둔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10여년 동안 BC주에서 더 큰 성장궤도를 달리면서 지난달 468,000평방피트의 사무실 공간을 추가 확보하는 등 지속적인 확장이 이뤄지고 있다.. 

미국 기업들은 인재에 대한 접근성과 미국 달러에 비해 캐나다의 상대적으로 낮은 달러의 매력외에도 세계 다른 지역에서 직원을 모집하여 캐나다 위성 사무소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하는 캐나다의 진보적인 이민 정책에 더 많은 동기를 부여받고 있다. 위성 사무소는 캐나다의 위성국을 통해 모든 지역에 대한 위성 이미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미국 대륙과 태평양, 대서양, 북극에 걸쳐 커버리지가 확대된다. 

10여년 전, 10억 달러 규모의 유니콘 스타트업은 실리콘 밸리에서 야심찬 성공의 지표가 됐다. 그것은 호황기가 결코 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경제의 신화에 가까웠다. 그러나 최근 투자자들은 실리콘 밸리 기술의 후퇴와 문화적 변화에 대비하는 생존 방식으로 밴쿠버를 선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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