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G은행,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 0.6% 전망
ING은행,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 0.6% 전망
  • 김세화
  • 승인 2022.11.16 12: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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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유럽 등 주요국 경기 침체로 대외수요 감소
미 연준 금리 인상 영향으로 마이너스 성장 전망
유럽,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0.7% 역성장
원·달러 환율은 내년 1분기 1400원 후 하락세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0.6%에 그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왔다.

15일 네덜란드계 금융사인 ING은행은 서울 명동 롯데호텔 서울에서 열린 '2023 한국 경제전망 및 지속가능 금융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전망을 내놨다. 이날 강민주 ING은행 서울지점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한국 경제 성장 전망이 좋지 않은 편”이라며 "한국 경제는 대외 수요가 중요한데, 내년 미국과 유럽의 성장률이 각각 -0.4%와 –0.7%로 역성장하면서 한국 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강 이코노미스트는 “한국 경제는 올해 4분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위축 국면에 들어간 뒤 내년 하반기부터는 성장세가 반등하면서 0%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가 내년 상반기까지 유럽 경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급격하게 금리를 인상하면서 경기 침체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경제에 대해서는 "금리 인상으로 인해 부동산 시장 침체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가계부채가 많고 질도 좋지 않다"고 진단했다. 다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코로나19 이후 한국 경제가 정상화로 가는 궤도에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ING는 지난 7월 한국 경제 전망에서도 미국과 유럽의 수요 둔화에 따른 대외 수요 여건이 한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당시 ING는 “이같은 하방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한은이 인플레이션 억제에 집중하는 등 완화적인 재정 정책이 완충 역할을 하면서 한국 경제가 위축 국면에는 들어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강 이코노미스트는 “미 연준이 내년 상반기에도 0.5%포인트 가량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한국은행은 내년 3.5% 수준을 정점으로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을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했다. 원/달러 환율에 대해서는 올해 4분기 달러당 1,350원에 이어 내년 1분기 1,400원으로 정점을 기록한 뒤 점차 하락해 내년 말이 되면 1,250원대로 복귀할 것으로 전망했다.

강 이코노미스트는 “원화는 수출 의존도가 높아 강세일 땐 아주 강하고, 약세일 땐 매우 약한 기조를 보인다”며 “강세와 약세가 단기적으로 반복되는 경향이 있어 지금의 원화 약세도 일시적인 흐름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필립 반 후프 ING은행 서울지점 한국대표는 금융사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가속화해야 한다는 강조했다. 필립 반 후프 대표는 “한국 은행들의 ESG 경영 사업은 유럽 등에 비해 아주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며 “이는 지속가능 금융에 대한 은행들의 책임감을 제고하는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의 주요 은행은 대부분 내부적으로 ESG 조직을 운영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ESG 조직을 갖추는 것을 넘어서 실제 ESG 대출 상품을 비즈니스에 내재화하는 단계로 더 발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ING는 유럽을 기반으로 전 세계 40여개국에 포진한 금융그룹으로 지난 2017년 세계 최초로 지속가능성연계대출(SLL)도 선보였다. 2021년에는 MSCI의 ESG평가에서 AA등급을 받았다. 그는 “ING는 파리기후협정 이행과 관련해 대고객 상황에서 지속가능성 연계금융을 구현하기 위해 ‘테라어프로치’를 개발해 현업에서 활발히 이용하고 있다”며 “2025년까지 석탄화력발전소에 대한 금융 지원을 전면 중단하기 위한 방법론을 제휴 은행들과 의논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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