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빈 실만 왕세자 방한, 40조원 넘는 계약 체결
사우디 빈 실만 왕세자 방한, 40조원 넘는 계약 체결
  • 김세화
  • 승인 2022.11.18 13: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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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국가발전전략 중점협력국에 한국 선정
500억 달러 투입하는 네옴시티 프로젝트 주목
에너지, 방산, 인프라 건설 분야 협력 확대
지난 17일 윤석열 대통령은 모하메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 겸 총리와 오찬을 가졌다/ 사진= 청와대
지난 17일 윤석열 대통령은 모하메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 겸 총리와 오찬을 가졌다/ 사진= 청와대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가 한국을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과 재계 총수들을 만나 양국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빈 실만 왕세자는 에너지, 방위산업 등의 분야에서 협력하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함에 따라 네옴시키 등 사우디 정부의 대형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이 대거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7일 새벽 0시 30분, 빈 살만 왕세자가 서울공항을 통해 한국을 공식 방문했다. 지난 2019년 6월 방한 이후 3년 5개월 만이다. 이날 공항에는 한덕수 총리가 나가 빈 살만 왕세자를 영접했다.

정부에 따르면 빈 실만 왕세자는 이날 오후 8시 30분경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해 다음 행선지인 일본을 향했다. 출국장에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빈 살만 왕세자를 환송했다. 빈 살만 왕세자가 실제 한국에 머무른 시간은 채 24시간이 되지 않았지만 40조원이 넘는 투자·개발 계약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빈 살만 왕세자는 자신이 직접 주도하고 있는 네옴시티를 비롯해 사우디 정부와 기업이 추진하는 각종 초대형 프로젝트에 참여할 기업들을 물색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 기업들이 빈 살만 왕세자와 사우디 정부의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다.

앞서 사우디 정부는 지난 2017년 석유 중심의 경제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 초대형 프로젝트 ‘네옴시티’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국가발전전략 '사우디 비전 2030'을 이행하기 위한 5대 중점 협력국으로 한국을 선정했다.

특히 가장 관심을 모으는 사업은 사막에 첨단 신도시를 건설하는 ‘네옴시티’ 프로젝트다. ‘네옴시티’는 아라비아반도와 이집트 사이에 위치한 아카바만 동쪽에 건설되는 미래 신도시로 면적은 서울의 44배 규모다. 이 초대형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사업비만 5000억 달러에 달한다.

네옴시티 내에는 폭 200미터, 높이 500미터의 선형 구조물이 이어진 선형도시 ‘더 라인’이 세워질 계획이다. 더 라인은 네옴시티가 들어서는 사우디 북서쪽의 타북에서부터 사우디‧이집트‧ 요르단의 국경이 만나는 홍해 아카바만까지 170킬로미터 길이에 이른다.

또 바다에는 수상 산업단지인 '옥사곤'을 비롯해 연중 스키 등 각종 스포츠 활동을 할 수 있는 '트로제나' 등을 건설할 예정이다. 사우디 정부는 더 라인에는 주민들이 살고 그 외 지역은 있는 그대로 보존하기 위해 네옴시티에는 도로, 차, 탄소배출이 없이 100% 재생에너지로 에너지를 공급한다는 구상이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은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빈 살만 왕세자와 단독·확대회담과 오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사우디는 중동지역 최대 교역 파트너이자 경제와 에너지 안보의 핵심 동반자"라며 “인프라와 에너지, 방산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자”고 말했다.

이에 빈 살만 왕세자는 "에너지, 방산, 인프라 건설 등의 3개 분야에서 한국과 협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싶다"고 화답했다. 빈 실만 왕세자는 윤 대통령에 이어 이날 오후 롯데호텔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국내 기업 총수들을 만났다.

이날 사우디 투자부 장관은 한 사우디 매체와 인터뷰에서 한국 기업들과 300억 달러 규모의 투자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실제 같은 날 서울 중구 대한상의회관에서 열린 한·사우디 투자포럼에서는 양국 정부와 경제계 인사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6여건의 각종 계약과 양해각서가 체결됐다.

삼성물산 등 국내 5개 기업이 사우디 국부펀드와 태양광과 풍력 생산과 관련해 65억 달러 규모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현대로템은 사우디 투자부와 사업비 2조5000억원 규모의 ‘네옴 철도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더 라인의 양 끝을 연결하는 고속철도를 건설하는 이 프로젝트는 수주에 성공할 경우, 한국의 첫 고속철도 수출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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