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쓱세일’ 대박에 이마트 노조, 합당한 보상 요구
‘쓱세일’ 대박에 이마트 노조, 합당한 보상 요구
  • 김세화
  • 승인 2022.11.22 12: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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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단 우승 기념 ‘쓱세일’ 진행, 매출 초과 달성
오픈런에 인파 몰려, 일부 지점은 임시휴점 하기도
노조 “야구단 창단 가능케 한 건 이마트 사원들”
2023년 임금협상에서 전 사원 10만원 지급 요구

이마트가 지난 주말 진행한 ‘쓱세일’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이마트 노조는 합당한 보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마트가 프로야구단 SSG랜더스 우승을 기념해 진행한 쓱세일에 고객이 몰리면서 일부 지점이 휴점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21일 한국노총 소속 전국이마트노동조합은 ‘용진이형! 사원들한테는 언제 쏘나요?’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노조는 “신세계그룹의 야구단의 우승을 기념해 진행한 쓱세일이 오픈런에 카트까지 동나며 북새통을 이뤘다”며 “노조도 야구단 우승과 쓱데이 매출 대박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만 3일의 쓱세일 기간동안 이마트 사원들은 고객 안전, 상품 진열과 응대로 눈코 뜰 새 없이 보냈다”며 “이제 야구단 인수 주체이자 쓱닷컴과 G마켓의 투자를 가능케 한 이마트 사원들에게는 언제, 무엇을 쏠 것인지 우리 조합원들은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노조는 “지난 29년간 그룹을 지탱하며 오늘을 있게 한 이마트 사원들에게 합당한 보상을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2023년 임금협상 대해서도 진정성을 보이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쓱세일 3일 동안 이마트 매출은 계획 대비 140% 초과 달성했다. 이마트는 “이 기간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배 증가했다”며 “삼겹살·목살은 한달치 물량인 230톤을 준비해 40% 할인가격으로 판매해 해당 품목만 쓱세일 기간 동안 매출 3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할인 행사를 진행한 계란의 매출은 160.7% 늘었고 증정 행사를 진행한 봉지라면은 5배, 참치 등 통조림은 매출이 6배 늘었다. 1+1이나 반값 할인을 했던 세제, 치약 등 생활용품은 지난해보다 4배에서 많게는 7배까지 매출이 증가했다.

SSG랜더스 우승을 기념해 진행된 ‘쓱세일’은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이어졌다. 이마트가 이 기간 주요 상품을 최대 반값에 세일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요 이마트 매장은 인파로 붐볐다. 주차장 입구부터 차가 밀리고 가전제품 등은 오픈런으로 재고가 바닥나기도 했다.

일부 이마트 매장은 입장에만 30분 이상 걸렸고 인천 연수점은 지난 18일 안전상의 이유로 이날 12시부터 2시간 동안 임시 휴점했다. 이날 고객이 몰리면서 매장 밀집도가 높아지자 연수점은 공지문을 통해 “매장 내부의 고객 밀집으로 인한 안전사고의 우려가 있어 점포를 잠시 휴점하겠다”고 알렸다.

이마트는 “세일 때문에 고객이 폭증했고 점포별로 상황은 다르지만 이에 대비해 안전요원들도 많이 배치했다”며 “연수점의 경우, 일시적으로 고객들이 많이 몰리면서 오후 12시부터 입장 제한을 했다”고 밝혔다. 이마트에 따르면 이날 연수점은 오후 1시 20분부터 입장을 원하는 고객들의 줄을 세우고 2시부터 정상영업을 시작했다.

앞서 지난 17일 노조는 2023년 임금협상 2차 교섭에서 사측에 SSG랜더스 KS시리즈 우승 기념으로 전 사원에 10만원을 지급할 것을 요구했다. 노조는 “SSG 랜더스 창단은 이마트에서 시작됐다”며 “SSG랜더스가 정규시즌 우승을 넘어 KS시리즈 우승까지 한 만큼 회사는 이를 기념해 전 사원에 10만원을 지급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사측은 “그룹에서 어려운 상황에서도 미래를 보고 야구단을 인수해 투자를 진행했다”며 “이 시점에서 섣불리 지급하기는 어렵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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