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기업체감경기 26개월만에 최저치
12월 기업체감경기 26개월만에 최저치
  • 김세화
  • 승인 2022.11.22 12: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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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12월 기업경기실사지수’ 발표
4분기 기준 87.2, 금융위기 이후 최저
소비자심리지수·주택가격전망도 부정적

국내외 경기 침체와 매출 감소, 재고 증가 등의 여파로 기업 체감경기가 26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2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1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 전망치가 85.4를 기록하면서 지난 2020년 10월 84.6 이후 26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BSI가 100보다 높으면 전월 대비 긍정적으로 경기를 전망한 것이며,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으로 전망한 것을 의미한다. 올해 BSI 전망치는 지난 4월 99.1를 기록한 이후 9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하회하고 있다.

11월 BSI 실적치는 86.8을 기록했다. 기업들의 실적 악화가 장기화되면서 BSI 실적치는 지난 2월 91.5를 기록한 이후 10개월 연속 부정 전망을 이어갔다. 분기별로 살펴보면 올해 4분기 BSI 전망치는 87.2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4분기 67.9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과 비제조업의 12월 BSI는 각각 83.8, 87.3를 기록하면서 지난 6월부터 7개월 연속 기준선을 하회하며 동반 부진했다. 제조업은 원자력과 조선기자재가 포함된 ‘일반·정밀기계 및 장비’ 부문만 117.6을 기록하며 유일하게 긍정 전망을 보인 가운데, 나머지 세부 업종은 모두 기준치 100을 밑돌았다.

특히, 비금속과 석유·화학은 각각 전월 대비 73.3, 71.0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비금속은 전월 대비 14.9p, 석유·화학은 11.8p 하락하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전자·통신도 전월 대비 5.8p 하락한 84.2를 기록했다.

전경련은 “반도체를 포함한 전자·통신이 3개월 연속 부진한 것은 지난 2020년 11월 이후 2년 1개월 만에 처음”이라며 “한국 수출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전자·전기 산업의 부정적 전망은 국내 수출 실적 둔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제조업 중에서는 부동산 시장 둔화와 주택 매수 심리 위축 영향으로 건설이 가장 부진했다. 12월 건설 BSI 전망치는 74.4로 코로나19 펜데믹이 본격화되던 2020년 5월 66.7 이후 2년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건설은 분양시장 침체, 건설 원가 상승, 자금조달 어려움 등으로 전월 대비 13.4p 하락하며 큰 낙폭을 보였다.

조사부문별로는 모든 부문에서 부정적 전망을 보이며 지난 10월부터 3개월 연속으로 전 부문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구체적으로는 자금사정 86.8, 채산성 88.5, 투자 89.6, 내수 91.8, 수출 92.6, 고용 97.3, 재고 103.6로 나타났다. 특히 기준금리 인상, 단기자금시장 경색 등의 여파로 자금사정에 대한 전망이 가장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은 “국내 기업들이 고물가‧고금리로 인한 생산비용 압박과 국내외 경기 위축으로 인한 매출감소, 재고증가의 어려움에 시달리고 있다”며 “기업들의 자금사정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하고, 현재 국회에 계류된 정부 법인세 감세안을 조속히 통과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같은 날 한국은행은 전국 250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1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한은에 따르면 소비자 물가 전망을 보여주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지난 10월 기록한 4.3%보다 0.1%p 하락한 4.2%로 집계됐다. 11월 금리수준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1p 상승한 151를 기록했다.

11월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3p 하락한 61로 집계됐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지난 7월 이후 5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11월 전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86.5로 전월 대비 2.3p 하락했다. CCSI는 지난 7월 86.0에서 8월 88.8, 9월 91.4까지 올랐다가 10월 88.8, 11월 86.5로 2개월 연속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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