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체감경기, 2년 만에 ‘최악’... 제조업보다 비제조업 체감경기 악화
기업체감경기, 2년 만에 ‘최악’... 제조업보다 비제조업 체감경기 악화
  • 김세화
  • 승인 2022.11.24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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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가 상승, 환율 급등 등으로 불확실성 심화
주요국 주가·통화가치 하락에 대외금융자산 감소
3분기 출산율·출생아수 역대 최저, 감소세는 둔화

물가 상승과 내수 부진, 부동산 경기 둔화 등으로 기업체감경기가 2년 만에 최악의 수준으로 나빠졌다. 특히 비제조업은 원자재 가격 상승, 환율 급등 등으로 경기 불확실성이 심화되면서 더욱 악화됐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전 산업의 업황 실적 BSI가 전월 대비 1p 하락한 75를 기록했다. 지난 2020년 12월 이후 1년 11개월 만에 최저치다. 전 산업의 실적 BSI는 지난 7월 80, 8월 81으로 오르다가 지난 9월 내림세로 돌아선 후 최근 3개월 연속 하락했다. BSI가 현재 경영 상황에 대한 기업들의 전망을 나타내는 지수로 100을 넘으며 업황이 좋다고 응답한 기업이 더 많고, 100을 넘지 못하면 업황이 나쁘다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한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체감경기는 나아졌지만 비제조업이 악화되면서 전체 지수가 하락했다. 11월 제조업 업황 BSI는 전월 대비 2p 상승한 74로 집계됐다. 세부 업종별로는 항공유 수요 증가로 석유정제·코크스가 전월 대비 12p 급등한 85를 기록했다. 화학물질·제품와 전기장비도 전월 대비 11p씩 올라 각각 65, 90을 기록했다.

반면 비제조업 업황 BSI는 전월 대비 3p 하락한 76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월 72를 기록한 이후 1년 9개월 만에 최저치다. 세부 업종별로 살펴보면 도·소매업이 내수 부진과 소비심리 위축으로 전월 대비 5p 하락한 75를 기록했다. 건설업은 지난달보다 4p 하락한 64를 기록했고 사업지원·임대서비스도 7p 하락한 77을 기록했다.

12월 업황에 대한 전망 BSI지수도 2p 하락한 74로 나타났다. 제조업은 전월 대비 4p 하락한 64, 비제조업은 1p 하락한 77을 기록했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반영한 11월 경제심리지수(ESI)는 10월보다 4.1p 하락한 91.4를 기록했다. ESI는 민간 경제주체의 경제심리를 나타내는 지표로 100을 넘으면 과거 평균보다 경기가 나아졌음을 의미한다.

한편 전 세계 주식시장 침체, 달러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3분기 한국의 대외금융자산과 부채가 모두 감소했다. 대외금융자산은 내국인의 해외투자를, 대외금융부채는 외국인의 국내 투자를 말한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투자대조표’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대외금융자산은 2조829억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6월 말 기록한 2조1235억 달러보다 406억 달러 감소하면서 2분기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한은은 “주요국 통화가치 하락과 주가 하락 등 비거래요인으로 인해 대외금융자산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대외금융부채도 9월 말 기준 1조2969억 달러로 전 분기 대비 826억달러 감소하면서 3분기 연속 감소했다. 한국의 대외지급 능력을 반영하는 순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부채)은 대외금융자산보다 대외금융부채가 더 많이 감소하면서 3분기 말 기준 7860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 분기 7441억달러 대비 419억달러 증가한 역대 최대 규모다.

3분기 기준 대외채권은 1조186억 달러로, 2분기 대비 296억달러 감소했다. 대외채무도 3분기 말 6390억 달러로 전 분기 대비 231억달러 감소했다. 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를 뺀 순대외채권은 3분기 기준 3796억 달러로 전 분기 3861억 달러에 비해 65억 달러 감소했다.

한편 3분기 합계출산율과 9월 출생아 수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3분기 출생아 수는 6만4085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감소했다. 3분기까지 누적 출생아 수도 19만2223명에 그쳤고 3분기 합계출산율은 0.79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0.03명 감소하면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연말로 갈수록 출생아 수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어 올해 합계출산율은 사상 처음으로 0.7명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9월 출생아 수는 2만1885명으로 동월 기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부터 82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를 이어갔다. 다만 베이비부머 세대의 자녀인 1990년대생이 늘어나면서 감소세는 점차 둔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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