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 평균 자산·부채 2년 연속 증가… 자산 양극화는 심화
가구 평균 자산·부채 2년 연속 증가… 자산 양극화는 심화
  • 김세화
  • 승인 2022.12.0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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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 평균 자산 5.5억, 평균 부채 9170만원
순자산은 전년 대비 10% 늘어난 4억5602억
50대 가구주, 순자산보유액·증감율 가장 높아

국내 가구 평균 자산과 부채가 2년 연속 증가하고 자산 양극화는 지난해보다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금리인상 여파로 40대와 자영업자 가구에서 부채가 가장 많았으며 금융부채의 비중이 74.2%를 차지해 이자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으로 국내 가구의 평균 자산 5억4772만원, 부채는 9170만원으로 순자산은 4억5602만원로 집계됐다. 2021년 평균 소득은 6414만원, 처분가능소득은 5229만원으로 나타났다.

가구 평균 자산은 전년 대비 9.0% 증가해 역대 최고를 기록했던 지난해 12.8%에 이어 두 번째로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가구 전체 자산이 9.0% 증가한 가운데 금융자산은 전년 대비 7.1% 증가한 1억2126만원으로 집계됐다. 실물자산은 4억2646만원으로 전년 대비 9.5% 증가했다.

가구의 자산 수준별로 살펴보면 1~2억원 보유 가구의 비중은 지난해보다 1.1%포인트 감소했고 8~9억원 보유 가구, 10억 이상 보유 가구는 각각 0.8%포인트, 2.0%포인트 증가해 전반적으로 자산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당 평균 부채도 함께 증가했다. 올해 3월 기준 국내 가구 평균 부채는 9170만원으로 8801만원이던 지난해보다 4.2% 증가했다. 가구의 부채는 금융부채와 임대보증금으로 구성되는데 가구 평균 금융부채와 임대보증금은 각각 전년 대비 74.2%, 25.8% 증가한 6803만원, 2367만원으로 집계됐다. 자산 대비 부채 비율은 지난해보다 0.8%포인트 감소한 16.7%, 저축액 대비 금융부채 비율은 0.9%포인트 감소한 79.6%로 집계됐다.

금융부채 보유 가구 중 '원리금상환이 부담스럽다'고 응답한 가구의 비율은 65.5%로 전년 대비 1.1%포인트 감소했다. '대출기한 내에 갚을 수 있다' 응답한 가구는 77.7%로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

하지만 이번 통계 작성 기준은 올해 3월임을 감안할 때 최근의 금리 인상 등의 여파가 반영되면 하반기 가계의 부채 부담은 급격히 늘어날 전망이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금리 상승, 부동산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현재 체감하는 경기상황과 이번 조사결과가 상이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자산은 전년 대비 10.0% 증가한 4억5602억원으로 나타났다. 자산증가율이 부채증가율을 넘어서며 순자산 증가율이 자산 증가율을 상회했다. 순자산은 2~3억원을 보유한 가구가 전체 가구의 55.7%를 차지했고 이어 1억원 미만인 가구 29.5%, 1~2억인 가구 14.8%, 10억원 이상인 가구 11.4%의 순으로 나타났다.

가구주 연령대별로 보면 50대의 순자산 보유액이 5억3473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전년 대비 증감률도 50대 가구가 14.6%로 가장 높았다. 가구주 종사상 지위별로는 자영업자 가구가 5억3875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전년 대비 증감률은 무직 등 기타 가구가 13.7%로 가장 높았다.

가구주가 50대, 60세 이상인 경우, 평균 자산 증감률도 전체 평균보다 높았다. 가구주 연령대별 평균 자산 증감률은 50대가 전년 대비 13.2% 증가했고 이어 60세 이상 11.2%, 40대 7.0% 등의 순으로 증가했다.

한편 소득 불평등 정도를 나타내는 지니계수는 지난해 0.333으로 2020년 대비 0.002 증가했다. 지니계수는 1에 가까울수록 불평등한 상태를 나타내는데 지난해 시장소득 기준 분배여건은 보합이었지만 저소득층의 공적이전소득이 감소하면서 불평등이 심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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