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규모, 저출산 고령화로 후퇴... 2075년 필리핀보다 작아져
한국경제 규모, 저출산 고령화로 후퇴... 2075년 필리핀보다 작아져
  • 김세화
  • 승인 2022.12.12 13: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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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2075년 34개국의 성장률 전망치 공개
한국, 2060년대 이후 GDP 정체하며 마이너스 성장
1인당 소득 증가에도 동남아국가에 경제규모 추월

한국이 2075년 1인당 국민소득은 미국, 유럽 등에 이어 고소득 국가로 올라서지만 저출산 고령화로 인해 전체 경제 규모가 후퇴하면서 필리핀, 말레이시아, 방글라데시 등 아시아 국가에 뒤처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따.

8일(현지 시간) 미국의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75년으로 가는 길’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를 통해 34개국에 대한 성장률 전망치를 공개했다.

보고서는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2020년대 평균 2%에서 2040년대 0.8%로 하락한데 이어 2060년대 -0.1%, 2070년대 –0.2%로 마이너스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에서 마이너스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 나라는 한국이 유일했다.

보고서는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가 2030년대 평균 2조 달러에서 2060년 3조3000억 달러로 증가하다가 2075년 3조4000억 달러 수준에서 정체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시아 국가들의 전망치를 보면 2075년 일본의 경제 규모는 한국보다 3조1000억 달러 많은 7조5000억 달러로 예상했다. 이어 필리핀 6조6000억 달러, 방글라데시 6조3000억 달러, 말레이시아 3조5000억 달러 등 주요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경제규모가 한국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2075년 한국의 1인당 실질 GDP는 2075년 10만1800달러로 미국 13만2200달러, 유럽 10만4300달러와의 격차를 줄일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에서 2035년경에는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경제대국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중국이 경제성장률 둔화에도 이미 미국과 GDP 차이를 거의 좁혔다”며 “실제 2000년에는 미국의 12%에 불과했던 중국의 GDP는 현재는 80% 수준까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 2011년 골드만삭스는 “2025년 중국 경제가 미국을 넘어설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이번 전망치를 발표하면서 추월 시점을 10년 가량 늦췄다.

보고서는 “중국의 GDP는 2030년 24조5000억 달러에서 2040년 34조1000억 달러로 증가할 것”이라며 “반면 미국의 GDP는 같은 기간 27조 달러에서 32조 달러로 늘어나는데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중국의 평균 경제성장률은 2020년대 4.2%에서 2030년대 2.5%로 하락한 뒤 2040년대 1.6%, 2050년대 1.1%, 2060년대 0.9%로 크게 하락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따라 중국의 1인당 GDP는 2040년대 2만4700달러로 말레이시아 2만9500달러, 터키 2만3200달러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2050년대까지 1%대 초반을 유지하면서 성장률에서는 중국을 역전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밖에 인도,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도 2030년대 들어 중국의 성장률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1%대인 세계 인구증가율은 2075년 0%에 가깝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골드만삭스는 선진국이 저출산 고령화를 겪는 동안 인도네시아, 이집트, 파키스탄 등 개발도상국은 지속적으로 인구가 증가하고 이에 따라 경제 규모도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보고서는 2050년 인도네시아가 세계 4위의 경제 대국으로 급성장하고 이집트와 나이지리아도 세계 15위권으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올해 경제규모가 세계 12위로 예측되는 한국은 15위권 밖으로 밀려날 것으로 예측됐다.

이후 2075년에는 나이지리아가 세계 5위로에 진입하고 파키스탄도 세계 6위권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서는 예상했다. 또 인도가 미국을 추월해 중국에 이어 세계 2위 경제대국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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