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울 1호기, 착공 12년 만에 본격 가동
신한울 1호기, 착공 12년 만에 본격 가동
  • 이준성
  • 승인 2022.12.15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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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기자재 국산화한 차세대한국형 원전
LNG 수입 148만톤 대체 효과 25억 달러
원전 생태계 복원, 원전강국 재도약 발판
경북 울진 신한울 원자력발전소 1호기와 2호기의 모습/ 한수원 제공
경북 울진 신한울 원자력발전소 1호기와 2호기의 모습/ 한수원 제공

한국의 27번째 원전 ‘신한울 1호기’가 착공 12년 만에 준공식을 갖고 본격 가동을 시작했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는 경북 울진군 북면 덕천리·고목리 신한울 1호기 부지에서 ‘신한울 1호기 준공식’을 개최했다. 신한울 1호기의 연간 예상 발전량은 1만424GWh며 설비용량은 1400㎿h로 지난해 경북의 전력 소비량 4만4258GWh의 23.6%에 이른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은 축사에서 “신한울 1호기의 준공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며 “정부는 원전산업을 한국 수출을 이끌어 가는 버팀목으로 만들고 세계적인 원전 강국으로 위상을 다시금 펼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세대한국형 원전 APR1400을 적용한 ‘신한울 1호기’는 그동안 미자립 영역으로 남아있던 핵심 기자재를 국산화한 최초의 원전으로 원자로 냉각재펌프(RCP)와 원전 계측제어시스템(MMIS)에서 기술 자립을 이뤄냈다.

산업부는 “차세대한국형 원전은 향후 체코 등으로 수출될 대표모델로서 ‘2030년까지 10기 원전 수출’이라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목표 달성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 안전성, 시공능력 등 한국 원전의 경쟁력과 최근 이집트, 폴란드와의 원전 협력 등 성과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원전의 수출산업화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신한울 1호기 가동을 통해 최대 연간 140만t 이상의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부에 따르면 연간 LNG 수입 148만t 대신 우라늄 29t을 사용할 경우 연간 25억5000만 달러의 순수입대체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최근 주요국들은 에너지 안보 강화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원전의 중요성을 재인식하고 활용을 확대하고 있다. 프랑스는 2030년까지 신규 6기 건설을 계획하고 있으며 현재 추가 8기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 영국도 2050년까지 최대 8기를 추가 건설할 예정이다. 미국은 계속운전 지원에 60억 달러를 배정한데 이어 뉴스케일사의 소형모듈원전(SMR) 개발에 13억6000만 달러를 지원할 계획이다.

국제기구들도 원전 활용의 확대를 권고하고 있다. 최근 국제에너지기구(OECD IEA)도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세계적으로 원전이 2배 확대돼야 한다고 밝혔으며 유럽연합(EU)도 원전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녹색투자 대상으로 인정해 원자력을 EU 택소노미(녹색분류체계)에 포함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한국 원전 산업 생태계 복원과 경쟁력 강화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신한울 3·4호기의 2024년 착공을 목표로 환경영향평가를 포함한 인허가 절차를 효율화하고 내년 중 전원개발실시계획 승인을 완료하는 등 신속한 건설 재개를 추진하고 있다.

원전업계 일감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산업부에 따르면 신한울 3·4호기 건설이 내년 상반기 본격화되고 여기에 설비투자, 발전 기자재 등 가동 원전과 수출 일감 등을 더하면 내년에 2조원 이상의 일감이 공급될 것으로 추산된다. 또 원전업계의 경영 애로 해소와 신규 설비투자를 위한 금융지원, 원자력 기술 경쟁력 향상을 위한 R&D 지원에 1조원 이상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원전 산업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원자력 분야 시험·평가와 인증 등 기업 지원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원전 산업 육성을 위한 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영구정지 원전이 204기에 달하고, 향후 글로벌 원전해체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정부는 원전 건설 뿐만 아니라 원전 해체 분야에서도 경쟁력 확보를 위한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해외 1억 달러 수주, 전문기업 100개 육성, 전문인력 2500명 양성을 목표로 설정하고 국고 2660억원을 포함해 총 3482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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