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회장, 방한한 BMW CEO와 면담... 전기차 배터리 협력 확대 논의
이재용 회장, 방한한 BMW CEO와 면담... 전기차 배터리 협력 확대 논의
  • 정소연
  • 승인 2022.12.20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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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출장 이후 6개월 만에 BMW 경영진과 회동
BMW, 삼성SDI 최첨단 배터리 탑재한 뉴i7 출시
BMW 전달한 뉴i7 10대, 업무용 차량 사용 예정
삼성, 전장·전기차 분야 완성차업체와 협력 강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올리버 집세 BMW그룹 회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올리버 집세 BMW그룹 회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올리버 집세 BMW그룹 회장을 만나 전기차 배터리 등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1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17일 인천 영종도에 있는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방한한 집세 회장 등 BMW 경영진과 미팅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양사 회장을 비롯해 최윤호 삼성SDI 사장, 장 필립 파랑 BMW 아태지역 수석 부사장, 한상윤 BMW코리아 사장 등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은 지난 6월 유럽 출장 당시 독일 BMW 본사를 찾아 집세 회장과의 비공개 회동을 진행한 바 있다. 6개월만에 다시 만난 이날 미팅에서 양사는 BMW의 최신 전기차에 탑재되는 삼성SDI P5 배터리 등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미팅에 앞서 이 회장은 삼성SDI의 P5 배터리 셀을 장착한 BMW의 최고급 전기차 ‘뉴 i7’을 살펴봤다. 뉴 i7 x드라이브60는 최고 출력 544마력, 1회 완충시 438㎞까지 주행할 수 있다. 삼성SDI는 “뉴 i7에 탑재한 P5 배터리는 니켈 함량 88% 이상인 하이니켈 양극재와 실리콘 음극재를 사용했다”며 “기존 전기차 배터리 대비 에너지 밀도는 20% 높이고, 재료비는 20% 이상 절감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BMW는 국내 출고 1호 차량을 포함해 ‘뉴 i7’ 10대를 업무용 차량으로 삼성에 전달했다. 삼성은 BMW로부터 받은 뉴 i7 10대를 최윤호 사장 등 계열사 대표의 업무용 차량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10월, 삼성전자는 반도체(DS) 부문의 업무용 차량 일부를 BMW i4 e드라이브40 모델로 바꿨다.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기흥, 화성, 평택, 온양, 천안 등 DS 부문 국내 사업장 5곳을 오가는 모든 업무용 차량을 친환경차로 바꾸겠다고 환경부와 협약한 바 있다.

지난 2009년 삼성과 BMW는 ‘전기차 공동 개발 프로젝트’를 시작해 이후 협력 관계를 확대해왔다. 2013년 출시된 BMW 최초의 순수전기차 i3를 시작으로 i8, iX, i4 등 BMW가 출시하는 친환경 전기차에 삼성SDI의 고성능 배터리가 탑재됐다.

이후 2014년 양사는 배터리 공급을 넘어 차세대 소재 등 전기차 기술 공동 개발로 협력 범위를 확대했다. 2019년 삼성SDI는 BMW와 4조원 규모의 배터리 공급을 위한 장기 업무 협약을 체결하면서 배터리 현재 공급 규모가 3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이 회장은 프로젝트 초기부터 BMW 경영진과 직접 교류하며 양사간 협력을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이 회장은 “BMW와 함께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말했다. 최윤호 사장은 “삼성SDI는 BMW와의 협력을 통해 전기차·배터리 분야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집세 회장도 “BMW그룹은 한국 기업들과의 협력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특히 삼성은 전동화 과정에서 삼성은 매우 중요한 파트너 중 하나”라고 화답했다.

이 회장이 전장, 배터리 등 빠르게 성장하는 전기차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BMW를 비롯해 주요 완성차 업체와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 회장은 2012년부터 5년간 스텔란티스의 최대주주인 엑소르의 사외이사로 활동했으며 2020년에는 삼성SDI 천안사업장을 방문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에게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 기술을 직접 설명했다. 최근에는 삼성SDI, 삼성전기, 하만 등 차세대 모빌리티 관련 계열사와 삼성전자간 간 시너지 창출을 위한 환경 조성에도 주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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