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규 원장 “원전 인식 정상화 위해 적극 대응할 것”
주한규 원장 “원전 인식 정상화 위해 적극 대응할 것”
  • 이준성
  • 승인 2022.12.22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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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은 준국산에너지, 탄소중립 선도할 것”
주한규 한국원자력연구원 신임 원장이 지난 14일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원자력연구원 제공
주한규 한국원자력연구원 신임 원장이 지난 14일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원자력연구원 제공

주한규 한국원자력연구원장은 원전없이 탄소중립은 불가능하며 원전에 인식을 정상화하기 위해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21일 주 원장은 취임 일주일만에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말했다. 이날 주 원장은 “지난 정부에서 탈원전 반대운동을 하면서 국민, 언론과의 소통이 중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깨달았다”며 “수년간 정부의 탈원전 기조와 잘못된 사회 인식으로 인해 연구원들의 사기가 많이 떨어졌고, 그러다 보니 성과도 미진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관의 사명과 시대적 소명에 맞는 방향으로 변화를 만들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주 원장은 ”한국원자력연구원은 탄소중립을 선도하는 세계적인 연구기관으로 도약하겠다“며 “재생에너지만으로는 탄소중립 실현이 불가능한 만큼 원자력발전량을 늘려 에너지 자립도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청정 전력인 원자력의 활용도를 높여야 한다”며 “다양한 분야에 활용가능한 원자로를 연구하고 전기, 수소, 연료도 생산 가능한 기술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한국의 에너지 수입의존도가 92~93%인데 반해 원전은 우라늄 연료비 비중이 5%도 안 되는 준국산 에너지"라면서 "원전을 늘리면 에너지 자립도를 높일 수 있어 국가 에너지 안보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 원장은 “원자력 발전량을 늘리기 위해서는 국민의 지지와 이해가 필수적”이라며 “'탈핵'이란 내용이 도배된 교과서를 바로잡고 원자력과 관련한 현안에 적극 대응해서 올바른 사실을 전파하겠다”고 강조했다.

미래지향적인 R&D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주 원장은 "한국이 개발한 '스마트 원자로'는 소형 모듈형 원자로(SMR) 중 전 세계적으로 가장 빨리 건설 가능한 기술로 캐나다 등에서 자원개발용 에너지 확보를 위해 도입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이같은 수요를 수출로 연결시키겠다"고 밝혔다.

또 지난 정부에서 중단한 4세대 원자로 R&D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미래형 원전 중 초고온가스로(VHTR)는 고온의 열로 물을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방식으로 비전력 분야의 탄소중립에 활용할 수 있다"며 "내년에 내부 기획을 거쳐 VHTR R&D 과제를 되살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용융염원자로(MSR)도 설비가 단순하고 크기가 작으면서 구현 가능성이 높은데 일부 기술적 문제 해결이 필요하다"며 "관련 기술도 들여다 보겠다"고 밝혔다.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장 부지 선정과 관련한 기술 개발도 강조했다. 주 원장은 "원자력의 지속성 확보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게 안전한 사용후핵연료 관리인데 현재 기술로 충분히 가능하다"며 "가동을 앞둔 세계 최초 고준위 방폐장인 핀란드 에우라요키시 지하 처분장이 그 예"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산업부가 2060년 고준위 방폐장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EU가 택소노미에서 2050년으로 정한 만큼 한국도 목표 시점을 2050년으로 당기는 게 맞다"며 "이를 위해 처분장 부지를 먼저 선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고준위 방폐장을 건설하기 위해서는 지하 현장에 대한 실험과 분석을 미리 해야 하는 만큼 부지가 정해지기 전에 지반 특성이 유사한 곳에서 관련 연구를 진행하면 2050년 건설이 불가능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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