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교 30년’ 베트남, 한국의 최대 무역흑자국 부상
‘수교 30년’ 베트남, 한국의 최대 무역흑자국 부상
  • 김세화
  • 승인 2022.12.22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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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한-베트남 무역‧투자변화 분석
수요 이후 수출 142배↑, 수입 240배↑

베트남이 올해 한국의 최대 무역 흑자국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1알 전국경제인연합회는 한국-베트남 수교 30주년을 맞아 1992년부터 2021년까지 양국간 무역·투자 변화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 한국은 베트남과의 수교가 시작된 1992년 3억 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한 이후 30년간 흑자를 유지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 중이었던 지난해에는 수교 이후 대베트남 무역수지는 327억 달러로 최대 규모 무역흑자를 기록하면서 353억 달러를 기록한 홍콩에 이어 2위의 무역흑자 대상국이 됐다. 올해 11월 기준 국가별 무역수지에서는 베트남이 313억 달러로 미국 254억 달러에 앞서고 있어 최대 무역흑자국이 확실시 되고 있다.

1992년부터 올해 11월까지 대베트남 무역수지 누적 흑자는 3088억 달러로 이는 지난해 삼성전자의 LG전자의 매출 총액 3093억 달러와 유사한 수준이다. 지난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매출액은 각각 2441억 달러와 652억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양국의 교역규모는 1992년 5억 달러에서 161배 늘어난 807억 달러를 기록헸다. 올해 11월 기준 교역 규모는 811억 달러로 784억 달러를 기록한 일본을 제치고 한국의 세 번째 교역국에 올랐다. 또 1992년부터 지난해까지 30년간 한국의 대외 교역량은 수출이 8.4배, 수입이 7.5배 증가했는데, 대베트남 수출과 수입은 같은 기간 각각 142배, 240배 증가했다.

한-베트남 수교 이후 누적 수출액이 가장 큰 품목은 반도체로 나타났다. 대표 수출품은 수교 첫 해인 1992년 인조장섬유직물, 석유제품, 복합비료, 섬유·화학기계 등 기초제품이었지만, 지난해 반도체, 평판디스플레이·센서, 무선통신기기 등 첨단제품으로 바뀌었다. 품목별로 보면 지난해 누적 수입액이 가장 많은 품목은 무선통신기기였으며 이어 의류, 신변잡화, 컴퓨터, 평판디스플레이·센서의 순으로 나타났다.

베트남에 대한 투자 규모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의 외국인 투자에서 한국이 9203건, 785억달러로 투자 건수와 금액 모두 1위에 올랐다. 한국의 대베트남 해외직접투자(FDI)도 1992년 1700만 달러에서 지난해 24억 달러로 급증했다.

베트남 역사상 외국인 직접투자 규모가 가장 큰 기업은 삼성으로 올해 20억 달러를 추가 투자하면서 누적 투자액은 2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LG전자도 스마트폰 부품 투자량을 확대하는 등 올해에만 40억 달러를 추가 투자했다.

올해 한-베트남 관계는 '전략적 협력동반자'에서 '포괄적 전략적 협력동반자'로 격상됐다. 베트남은 대외협력 관계를 포괄적 동반자, 전략적 협력 동반자,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등 3단계로 구분하는데 최고 수준인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는 중국, 러시아, 인도, 한국 4개국 뿐이다.

전경련은 “베트남은 한국의 대외교역에서 수출의 8.8%, 수입의 3.9%를 차지하는 중요한 나라로 자리매김했다”며 “향후 양국의 경제협력이 방위산업 등의 분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5~6일 방한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도 “양국의 교역규모를 내년까지 1000억 달러, 2030년까지 1500억 달러로 늘려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전경련은 “한-베트남 수교 이후 지난 30년간 양국의 경제 관계가 큰 발전을 이뤄냈다"며 "한국의 경제계도 오는 2030년까지 양국의 교역 규모를 지금의 두 배 수준인 1500억 달러 규모로 늘리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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