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故 공병우 원장 등 과학기술유공자 선정
과기정통부, 故 공병우 원장 등 과학기술유공자 선정
  • 김세화
  • 승인 2022.12.26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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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벌식 한글타자기 등 개발한 공병우 원장
세계 최초 RAS 구조 밝혀낸 김성호 교수
아라미드 섬유 독자 개발한 윤한식 연구원
대한석유공사 설립한 전민제 대표 등 지정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5일 신규 지정 과학기술유공자 명단을 공개했다. 사진 왼쪽부터 고(故) 공병우 한글문화원 원장, 김성호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명예교수, 고(故) 윤한식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책임연구원, 고(故) 전민제 전엔지니어링 대표/ 과기부 제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5일 신규 지정 과학기술유공자 명단을 공개했다. 사진 왼쪽부터 고(故) 공병우 한글문화원 원장, 김성호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명예교수, 고(故) 윤한식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책임연구원, 고(故) 전민제 전엔지니어링 대표/ 과기부 제공

2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세벌식 한글타자기를 발명한 고 공병우 한글문화원장을 비롯해 김성호 UC버클리 명예교수, 고 윤한식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책임연구원, 고 전민제 전엔지니어링 대표 등 4명을 과학기술유공자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과학기술유공자’는 대한민국 과학기술 발전에 이바지한 과학기술인을 유공자로 지정해 예우·지원하는 제도로 지난 2017년부터 시작됐다. 시행 첫해 32명의 유공자를 지정한데 이어 올해 까지 총 81명의 과학기술유공자가 선정됐다.

올해 유공자로 선정된 고 공병우 원장은 1906년 평안북도 벽동에서 태어나 일본 나고야 대학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받은 후 1936년 국내 최초의 안과전문의로 공안과를 개원했다. 일본어로 쓴 자신의 저서를 한글로 번역하던 중 한글 타자기 개발에 뛰어들어 1949년 한글 창제원리에 맞게 초성·중성·종성의 차례로 찍는 세벌식 한글타자기를 개발했다.

이후 한글타자기와 문서편집기를 개발하고 1988년에는 팔순의 고령에도 한글문화원을 설립하는 등 한글의 기계화에 앞장섰다. 또한 최초의 국산 콘택트렌즈도 개발하고 맹인용 점자타자기와 맹인용 한글 워드프로세서를 개발하는 등 사회문제 해결에도 기여했다.

세계적인 구조생물학자인 김성호 명예교수는 ‘한국인 중 노벨상에 가장 근접한 과학자’로 평가받아 왔다. 그는 MIT 연구원 시절이던 1973년 생명현상의 핵심인 단백질 합성 과정에 관여하는 생체물질 '전달RNA(tRNA)'의 3차원 구조를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

정상세포와 암세포에서 'RAS 단백질'의 3차원 구조를 밝혀내고 'RAS 단백질'이 암을 일으키는 원인임을 밝혀 기존의 암 연구와 항암제 연구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미국국립과학원 회원으로 뽑히기도 했다.

1929년 경남 함양에서 태어난 고 윤한식 박사는 섬유학자로서 천연섬유의 생성 원리를 규명하고 이를 적용한 합성섬유 ‘아라미드’를 독자 개발해 국내 생산의 기반을 마련했다. ‘총알막는 섬유’로 알려진 아라미드는 방탄복, 방호복, 고성능 타이어, 광케이블 보강재 등 사회안전 분야에서 필수적인 소재로 사용된다.

1979년 윤한식 박사팀이 개발한 아라미드펄프 제조법은 미국 듀폰사의 제조법보다 훨씬 간편해 기존의 제조공정을 절반으로 단축하고 생산원가를 1/3으로 줄이면서도 강도가 높다는 것이 특징이다.

고 전민제 전엔지니어링 대표는 한국의 정유와 석유화학 산업을 개척한 엔지니어이자 경영인이다. 대한석유공사 설립과 울산 정유공장 건설을 이끌며 한국이 석유화학 강국으로 성장하는 토대를 마련했다. 또한 공장설계 회사인 전엔지니어링과 신한기공을 설립해 엔지니어링 기술수준 향상과 후학 엔지니어 양성에도 기여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과학기술유공자분들이 국민들에게 더욱 존중받을 수 있는 사회문화를 조성해 나가겠다"며 "국가 과학기술 발전에 공헌한 유공자분들의 삶과 정신을 본받아 미래세대가 과학자의 꿈을 키워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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