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통화긴축 전망에도 소폭 상승
뉴욕증시, 통화긴축 전망에도 소폭 상승
  • 김세화
  • 승인 2023.01.05 14: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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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부 보고서, FOMC 의사록 공개
연준, 새해에도 통화긴축 기조 전망
제조업 위축 이어져, 경기침체 우려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가 통화긴축 기조 전망과 경기침체 우려 속에도 소폭 상승하며 장을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2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던 3대 지수는 저가 매수세가 확인되면서 새해 들어 첫 상승장을 기록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33.40포인트 오른 3만3269.77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28.83포인트 오른 3852.9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71.78포인트 오른 1만458.76에 장을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11개 업종 모두 상승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부동산, 소재, 금융, 소비재주를 중심으로 1~2%대 랠리가 확인됐고 에너지주 전장 대비 0.06% 오르는 데 그쳤다. 개별 종목별로는 앤트그룹의 자본조달계획 승인 소식으로 중국 기술주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알리바바는 전장 대비 12.98% 올랐고 바이두는 10.60%, JD닷컴은 14.68% 급등했다. 고객관계관리(CRM) 소프트웨어 업체인 세일즈포스는 인력 10%를 감원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3.57% 올랐다.

전날 두 자릿수 하락세를 보인 테슬라는 5.12% 반등했다. 애플도 1% 이상 올라 하루 만에 시가총액 2조 달러를 회복했다. 반도체주도 강세를 보였다. 엔비디아와 퀄컴은 각각 3.03%, 4.04% 상승했다. 반면 하니웰은 주문 둔화 등으로 인해 투자등급을 매도로 낮추면서 2% 가까이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오는 2월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을 앞두고 이날 공개된 ‘11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 등을 토대로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기조를 전망했다.

미 노동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미국내 기업들의 구인 건수는 1046만건으로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했다. 연준이 노동시장 과열 상황을 판단하는 지표인 ‘실업자 1명당 구인건수 배율’은 전월과 동일한 1.7로 나타냈다. 이는 실업자 1명 당 1.7개의 빈 일자리가 있다는 뜻으로 연이은 금리 인상과 경기침체 우려에도 여전한 고용 수요를 확인하면서 향후 연준의 통화긴축 기조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같은날 오후 공개된 ‘12월 FOMC 의사록’도 통화긴축 기조를 확인할 수 있다. 의사록에서는 인플레이션이 확실히 개선될 때까지 더 높은 수준의 기준금리를 지속하겠다는 연준의 긴축 의지를 확인할 수 있다. 시장의 피벗 기대와 달리 사실상 연내 금리 인하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의사록에서 참석자들은 "경제지표를 통해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까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경로에 있다고 확신할 때까지 통화긴축 기조가 유지될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판단했다. 특히 19명의 FOMC 위원 중 2023년 중 금리 인하가 적절하다고 예상한 위원은 한 명도 없었다.

12월 FOMC에서 연준은 미국의 기준금리는 15년 만에 최고치인 4.25%~4.5%로 끌어올리면서 4연속 자이언트스텝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참석자들 사이에서는 12월부터 금리 인상폭을 축소하면서 속도를 조절한 연준의 결정을 자칫 시장에서 확대 해석할 수 있다는 경계감도 확인됐다.

최근 뉴욕증시의 하락세에 영향을 미쳤던 경기침체 우려도 지속되고 있다. 이날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공개한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4로 두 달 연속 기준선인 50을밑돌며 증권가의 전망치에 미치지 못했다. ISM는 "미국 제조업이 또 다시 위축세를 기록했다"며 "2020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뉴욕채권시장에서도 장기채인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단기채인 2년물, 3개월물 금리를 밑도는 장단기 금리 역전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일반적으로 경기침체의 전조현상으로 해석된다.

국제유가도 경기침체 우려에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세까지 겹치며 또 다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5.3%(4.09달러) 떨어진 72.8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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