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복귀기업, 투자 규모 역대 최대... 24개 기업 돌아와 1.1조 투자계획
국내 복귀기업, 투자 규모 역대 최대... 24개 기업 돌아와 1.1조 투자계획
  • 김세화
  • 승인 2023.01.06 1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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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해외진출기업 국내복귀 동향’ 분석
국내 공급망 안정화, 고용확대 효과 등 기대
中 제로코로나에 회귀, ‘일시적 현상’ 전망도

국내로 복귀하는 해외진출기업의 투자규모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등 현지 경영여건 악화로 인해 기업들이 본국으로 돌아오면서 국내 공급망 안정, 고용확대 등의 긍정 효과가 기대된다.

5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해외진출기업의 국내복귀 현황을 조사한 결과, 24개 해외진출기업이 국내 복귀 지원을 신청했고 이들 기업의 국내 투자계획은 총 1조1089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복귀기업’은 ‘해외진출기업의 국내복귀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른 요건을 충족해 정부로부터 지원대상 국내복귀기업으로 선정된 기업을 말한다.

산업부는 “국내복귀기업의 수는 전년 대비 2곳이 감소했지만 투자계획은 43.6% 증가했다”며 “대기업, 중견기업 등 상대적으로 기업들이 해외 사업장을 철수하고 국내에 복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 2014년, 내수경기 활성화를 위해 ‘해외진출기업의 국내복귀 지원에 관한 법률’을 마련하고 일정 요건을 갖춘 국내복귀기업에 대해 직·간접인 지원을 제공해 왔다. 법 시행 이후 국내복귀기업의 투자계획은 연 수백억원 수준으로 미미했지만 지난 2019년 3948억원으로 늘어난 이후 국내 투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국내복귀를 신청한 24개 기업 증 중견·대기업은 9곳으로 37.5%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 중 6개 기업은 반도체‧모바일용 PCB(S사), 반도체용 화학제품(D사) 등 첨단 업종으로 공급망의 핵심기업이다. 최근 글로벌 공급망 위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핵심기업들이 돌아오면서 국내 산업의 공급망 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로 기업들이 돌아오면서 고용확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국내복귀기업 대부분이 자동차, 화학 등 자본집약적 업종으로 이들 기업의 고용계획은 전년 2280명에서 21.3% 감소한 총 1794명으로 집계됐다.

진출국가별로 보면 중국에서 복귀하는 기업이 15곳으로 63%를 차지했다. 이어 베트남이 4곳으로 17%의 비중을 나타냈고 이어 미국, 일본, 대만, 멕시코, 인도네시아가 각각 1곳으로 집계됐다. 한때 시장 규모가 크고 인건비가 저렴한 중국으로 진출했던 기업들이 현지 인건비 증가와 코로나발 경기침체,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인해 현지 경영환경이 악화되면서 국내로 돌아오고 있는 보인다.

산업부는 “우량기업의 국내 복귀를 확대하기 위해 국내외 유치 활동과 기업 지원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할 계획”이라며 “올해 570억원 규모의 투자보조금 등 인센티브를 활용해 국내 복귀기업을 적극 유치하고 국내 정착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코트라 등 유관기관과 함께 대규모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읻.

다만, 전문가들은 중국진출기업의 ‘제로코로나’ 정책으로 인한 일시적인 증가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현재는 중국 내 코로나 확진자가 감소세로 돌아서고 경기가 개선되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김동수 산업연구원 해외산업실 선임연구위원은 “전체 중국진출기업 대비 국내로 돌아온 기업의 수는 극히 미미한 수준이고 대부분 현지의 경영환경 악화를 버티지 못한 한계기업들”이라며 “지역 일자리 창출에 어느 정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정책 대응은 필요하겠지만 현 시점에서 전략적인 시사점은 없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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