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2분기 계정 공유 유료화 … 동일 IP 외 계정 공유에 대해 수수료 부과
넷플릭스, 2분기 계정 공유 유료화 … 동일 IP 외 계정 공유에 대해 수수료 부과
  • 김세화
  • 승인 2023.01.26 18: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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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계정 공유’ 마케팅 전략으로 활용
현재 1억명 이상 광범위한 계정 공유
유료 이용자 늘려 수익성 개선하기로

세계 최대 OTT 플랫폼 ‘넷플릭스’가 마케팅 전략으로 내세웠던 계정 공유를 유료화할 것으로 보인다. 유료 이용자를 늘려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전략으로 그동안 지인들과 계정을 공유해온 이용자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25일 OTT 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올해 2분부터 같은 집에 거주하는 가족을 제외한 다른 사람과의 계정 공유를 금지할 예정이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넷플릭스는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후 발송한 주주서한에서 “현재 1억명 이상의 광범위한 계정 공유가 넷플릭스에 대한 투자와 비즈니스 구축을 위한 장기적인 경영 능력을 약화시키고 있다”며 “1분기 말부터 계정 공유 수수료를 광범위하게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방침에 따라 넷플릭스는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 장치 ID, 계정 활동 등을 토대로 동거 가족까지만 계정 공유를 허용한다. 같은 IP가 아닌 경우 가족이 아니라고 판단해 계정 당 최대 2명까지만 계정을 공유하도록 하고 추가로 계정을 공유하는 2명에 대해서는 1명당 2~3달러의 수수료를 부과한다. 또 여러 기기에서 같은 ID로 접속할 때도 별도 인증 절차를 거치도록 해 사실상 계정 공유를 막기로 했다. 넷플릭스는 이미 지난해 3월부터 일부 남미 국가에서 광범위한 계정 공유를 단속하고 새로운 요금제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프로필 이전 기능’을 도입했다. 같은 집에 거주하는 구성원 외에 계정 공유자로 등록해 무료로 콘텐츠를 시청하는 이용자들을 유료 이용자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시청 기록 등의 정보를 쉽게 옮길 수 있게 기능을 만든 것이다.

그동안 넷플릭스는 계정 공유를 마케팅 전략으로 적극 활용해왔다. 계정을 공유한 이용자들에게 넷플릭스 콘텐츠를 노출시켜 이들이 다른 플랫폼 서비스로 유입되지 않도록 ‘락인 효과’를 강화한 것이다. 실제 업계 관계가들은 코로나19로 넷플릭스 가입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 있었던 데에는 계정 공유를 통한 콘텐츠 노출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넷플릭스는 세계적인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가입자가 감소하고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계정 공유에 대해 제한하기로 한 것이다. 넷플릭스는 주주서한에서 “자사의 사용 약관은 계정 공유를 가족으로 제한하고 있다”며 “계정 공유에 대한 유료화 조치는 그동안 계정을 광범위하게 공유해온 회원들에게 적용되는 변경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즉, 약관에 따라 동거 가족 외에 비밀번호 공유를 통해 지인들과 계정을 함께 사용해온 방식을 금지하되 다만, 이용자당 추가 요금을 지불할 경우, 계정을 공유할 수 있는 선택권을 부여하겠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계정 공유 수수료 도입이 가입자 감소로 이어질 것이란 지적도 있다. 실제 지난해 11월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DSDI)이 실시한 여론조사를 보면 가입자의 42.5%가 ‘OTT 업체가 수수료를 부과하면 이용을 중단할 것’이라고 답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넷플릭스의 계정 공유 수수료 도입으로 단기적으로는 가입자 이탈로 나타날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수익 개선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OTT를 넘어 구독 서비스 산업 전반으로 계정 공유 수수료 도입이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유료 회원은 총 2억3100만명이다. 지난해 4분기 신규 가입자는 766만명으로 월 5500원의 광고 요금제가 회원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4분기 신규 가입자가 월가 전망치인 457만명을 크게 웃돌면서 4분기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78억 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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