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 1.9% … 최근 수십년간 가장 낮아
UN,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 1.9% … 최근 수십년간 가장 낮아
  • 김민지
  • 승인 2023.01.26 18: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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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 ‘2023 세계경제전망 보고서’ 발표
한국 2.0%, 미국 0.4%, 중국 4.8% 예상
주요국 통과긴축에도 고물가 이어질 듯
서울 야경 / 사진=한국관광공사

올해 글로벌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 주요국의 통화긴축과 지정학적 위기 등으로 인해 부진할 경제성장률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유엔 경제사회처(UN DESA)는 '2023 세계 경제상황과 전망' 보고서를 발표하고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1.9%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중반 발표한 전망치보다 1.2%p 낮은 수치다. 

UN은 보고서에서 “이번 전망치는 최근 수 십년간 가장 낮은 수치로 코로나19 영향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식량·에너지 위기, 인플레이션과 급격한 금리인상 등이 올해도 여전히 세계 경제를 무겁게 짓누를 것”이라며 “단기적 경제 전망은 여전히 매우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거시경제의 역풍이 예상대로 개선되기 시작하면 2024년 세계 경제성장률은 2.7%로 다소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역별로는 유럽과 미국의 성장 둔화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UN은 올해 미국의 GDP 증가율이 0.4%에 그치고 내년에는 1.7%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 지역은 다수의 국가가 가벼운 경기침체를 겪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EU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023년 0.2%, 2023년 1.6%로 제시했다. 보고서는 “특히 가계지출 감소폭이 큰 영국의 경우,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경기침체가 시작됐다”며 “올해 GDP는 0.8% 감소해 마이너스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말부터 '제로 코로나' 정책을 완화한 중국은 올해 4.8%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미국와 유럽의 주요국에 비해 높은 수치지만 코로나 팬데믹 이전의 평균치 6.5%와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다. UN은 “코로나19의 재유행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중국의 경제 리오프닝 과정이 험난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보고서는 “동아시아 국가들도 중국 경제의 회복에 힘입어 올해 4.4%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중국을 제외한 다수의 동아시아 국가들이 코로나19 이후 보복 수요 위축, 생활비 상승, 미국·유럽에 대한 수출 약화 등으로 성장 동력을 잃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가별로는 한국이 올해와 내년 각각 2.0%, 2.5% 성장하고, 일본은 각각 1.5%, 1.3%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해서는 “물가 상방 압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를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들의 적극적인 통화 긴축과 수요 둔화에 힘입어 진정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그래도 올해 내내 높은 수준에 머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서 지난 10일 세계은행(WB)도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투자 감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여파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6월보다 1.3%p 낮춘 1.7%로 제시한 바 있다. 이는 극심한 경기침체를 겪었던 2009년과 코로나19가 본격화된 2020년을 제외하면 지난 30년간 가장 낮은 성장률이다. 

세계은행은 2024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7%로 제시하면서 특히 신흥 경제와 개도국의 GDP 수준이 코로나 팬데믹 이전보다 6%가량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 총재는 “신흥 경제와 개도국은 막대한 채무 부담과 투자 위축으로 인해 수년간 저성장을 이어온 가운데 선진국은 매우 높은 수준의 국가부채와 금리 인상을 직면한 상태로 세계 자본을 빨아들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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