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비에 이어 대중교통 요금 인상
난방비에 이어 대중교통 요금 인상
  • 김세화
  • 승인 2023.01.30 1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시 버스·지하철 300~400원 인상 추진
택시비, 다음달부터 기본요금 1000원 올라
지난해 고유가 영향으로 교통비 10% 인상
사진출처=서울시

올해 전국 대중교통 요금이 인상될 전망이다. 교통비는 지난해 이미 10% 오르면서 1998년 이하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올해도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에서 버스·지하철·택시 등 대중교통 요금 인상을 이미 결정했거나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서울은 8년 만에 버스와 지하철 요금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는 오는 4월 인상을 목표로 공청회, 물가대책위원회 심의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인상폭은 300∼400원 수준으로 인상이 확정될 경우, 시내버스는 1200원에서 1500~1600원, 지하철은 1250원에서 1550~1650원으로 오르게 된다.

다른 지역의 대중교통 요금도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은 서울과 비슷한 수준으로 지하철과 버스 요금을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경남과 울산도 버스 요금 인상을 검토하고 있으며 부산, 전남, 대구 등도 다른 지역의 경과를 지켜보면서 대중교통 인상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택시 요금은 이미 가격이 인상됐거나 인상이 결정된 곳이 있다. 서울은 다음 달 1일 오전 4시부터 중형택시 기본요금을 3800원에서 4800원으로 인상되고 기본거리도 2㎞에서 1.6㎞로 줄어든다. 모범·대형택시는 3㎞당 요금이 6500원에서 7000원으로 오를 예정이다. 대구는 이미 이달부터 택시 기본요금은 3300원에서 4000원으로 인상했다. 

대전은 현재 3300원인 기본요금을 올해 상반기 중 인상할 계획이다. 경기, 경남, 경북, 전남, 전북, 충북, 제주 등은 현재 택시 요금 인상을 위한 용역을 진행하고 있거나 올해 중 인상 여부를 검토한다.

통계청이 발표한 지출목적별 소비자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교통비는 전년 대비 9.7%가량 인상됐다. 이는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기록한 16.8% 이후 24년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이다. 

교통비는 승용차 구입비 등 운송장비 항목, 기름값 등 개인운송장비 운영 항목, 버스·지하철·택시·항공요금 등 운송서비스 항목으로 구성되는데 지난해는 유가 상승으로 인해 이 가운데 ‘개인운송장비 운영’이 15.9% 오르면서 교통비 상승을 주도했다. 특히 고유가의 영향으로 ‘개인운송장비 운영’ 중 ‘연료·윤활유’가 20.4% 오른 반면 ‘운송장비’는 3.6%, ‘운송서비스’는 2.2%로 비교적 상승폭이 작앗다. 하지만 올해 버스, 지하철, 택시 등 대중교통 요금이 일제히 인상될 가능성이 높아 교통비 구성항목 중 ‘운송서비스’가 급등할 가능성이 높다. 

난방비와 교통비에 이어 공공요금이 줄줄이 인상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올해 서민들의 부담이 가중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서울은 올해부터 1톤당 480원이던 가정용 상수도 사용 단가를 100원 인상했다. 인천, 울산, 대전, 세종 등도 올해 상·하수도 요금을 인상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경기, 전남, 강원 지역의 일부 지자체는 쓰레기 종량제 봉투 가격도 인상한다. 

여기에 가스요금의 추가 인상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지난 26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적정 시점에 적정 수준의 가스요금 조정을 검토할 것”이라며 “수입 천연가스 가격은 굉장히 높은 수준으로 올랐고 공기업의 적자도 누적돼 국민의 부담을 고려해가면서 가스요금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에너지 수요가 많은 동절기가 지나면 가스요금의 추가 인상을 검토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ABOUT
  • CONTACT US
  • SIGN UP MEMBERSHIP
  • RSS
  • 2-D 678, National Assembly-daero, 36-gil, Yeongdeungpo-gu, Seoul, Korea (Postal code: 07257)
  • URL: www.koreaittimes.com | Editorial Div: 82-2-578- 0434 / 82-10-2442-9446 | North America Dept: 070-7008-0005 | Email: info@koreaittimes.com
  • Publisher and Editor in Chief: Monica Younsoo Chung | Chief Editorial Writer: Hyoung Joong Kim | Editor: Yeon Jin Jung
  • Juvenile Protection Manager: Choul Woong Yeon
  • Masthead: Korea IT Times. Copyright(C) Korea IT Times,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