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만 사용 가능, 향후 다른 국가로 확대
저가요금제 등 유료 서비스 다양화할 것
오픈AI가 만들 인공지능(AI) 챗봇 ‘챗GPT’이 월 구독료 20달성의 유료 서비스를 시작한다.
1일(현지시간) 오픈AI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챗GPT 플러스' 유료 서비스를 소개했다. 오픈AI에 따르면 가입자는 매달 20달러를 내면 사용자가 급증하는 피크타임에도 챗GPT로부터 더 빠른 응답을 받을 수 있고, 새로운 기능을 우선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무료 이용자의 경우, 서비스를 계속 이용할 수 있지만 피크 타임에는 제한적으로 서비스를 받게 된다.
오픈AI는 지난해 11월 챗GPT의 연구용 프리뷰 버전을 공개했다. 누구나 웹사이트에 접속해 AI를 이용할 수 있다. 챗GPT의 일 사용자는 출시 1주일 만에 100만 명을 넘어섰고 최근에는 150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현재 ‘챗GPT 플러스’ 요금제는 미국 사용자들만 이용할 수 있다. 오픈AI는 “조만간 유료 서비스에 대한 신청을 받을 예정”이라며 “앞으로 미국뿐 아니라 다른 국가에도 플러스 요금제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챗GPT의 무료 서비스를 유지하면서 저가 요금제 등 다양한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픈AI는 앞으로 플러스 요금제를 비롯해 다양한 유료 서비스를 연달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오픈AI의 블로그에용에 따르면 임원진들이 저렴한 요금제, 비즈니스용 서비스 등에 대한 구독 옵션도 적극적으로 탐색하는 중이다.
챗GPT가 AI 시장의 게임체인저롤 등장하면서 챗봇을 두고 세계 빅테크 기업들의 경쟁도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오픈AI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오픈AI에 따르면 올해 챗GPT는 2억 달러를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구글도 챗GPT와 경쟁할 인공지능(AI) 챗봇을 테스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은 소식통을 인용해 “구글은 자사의 언어 프로그램 '람다'(LaMDA)를 활용한 챗봇 '견습 시인'(Apprentice Bard)을 테스트하는 '아틀라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외신에 따르면 ‘견습 시인’은 챗GPT와 유사한 기능을 하는데, 현재 사람이 대화 상자에 질문을 입력하면 견습시인은 문자로 답변하고, 사람이 다시 그 답변에 피드백해주는 방식으로 테스트가 이뤄지고 있다. 학습 정보가 2021년으로 한정된 챗GPT와 달리 견습 시인은 최근에 일어난 일에 대해서도 답변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은 챗봇을 구글 검색 페이지에 적용해 질문과 답변 형식으로 사용하는 방법도 테스트하고 있다. 구글의 주 검색창 바로 아래에 다섯 가지 서로 다른 질문을 보여주는 방식도 시도되고 있다. 람다 챗봇의 베타버전과 챗GPT를 비교하는 테스트도 진행 중이다.
국내 IT 기업들도 한국어 데이터를 활용한 언어 AI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텔레콤은 “최근 AI 서비스 ‘에이닷(A.)’에 장기 기억 기술을 반영할 계획”이라며 “해당 기술이 적용되면 이용자가 과거에 입력했던 정보를 반영해 맞춤형 결과물을 제시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KT도 올해 상반기 챗GPT 같은 대화형 AI 서비스를 상용화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네이버는 자체 개발한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를 다양한 용도로 활용하고 있다. 현재 네이버 쇼핑에 들어가는 홍보 문구 작성, 각종 리뷰 분석 등 네이버 서비스 곳곳에 적용됐다. 음성을 텍스트로 바꿔주는 서비스 ‘클로바노트’도 하이퍼클로바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카카오와 LG그룹은 이미지 생성 AI를 선보였다. 카카오는 자체 개발한 초거대 AI ‘RQ-트랜스포머’를 기반으로 AI 아티스트 ‘칼로’를 공개한 데 이어 지난해 10월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이미지 생성 앱 ‘비디스커버(B^DISCOVER)’도 출시했고 LG그룹은 LG AI연구원을 통해 ‘엑사원’을 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