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퀄컴·구글과 ‘XR동맹’ 강화... “모바일 미래에 변화 가져올 것”
삼성, 퀄컴·구글과 ‘XR동맹’ 강화... “모바일 미래에 변화 가져올 것”
  • 정소연
  • 승인 2023.02.0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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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언팩 행사에 퀄컴·구글 경영진 참석
삼성 디바이스·퀄컴 칩·구글 OS 결합 형태“
삼성전자 MX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이 갤럭시 S23 시리즈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MX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이 갤럭시 S23 시리즈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1일(현지시간) 삼성전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23’ 행사를 열고 확장현실(XR) 분야에서 퀄컴, 구글과의 동맹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노태문 삼성전자 MX(모바일경험) 사업부장(사장)을 비롯해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와 히로시 록하이머 구글 수석 부사장이 참석했다. 노 사장은 이 자리에서 “퀄컴, 구글과 협력해 차세대 XR 폼팩터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고 아몬 CEO와 록하이머 부사장이 무대에 함께 올라 ‘XR 3각 동맹’을 선언했다.

XR은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을 포괄한 개념이다. 현실과 가상세계의 경계를 허무는 정도로, 가상세계를 오감으로 매끄럽게 느낄 수 있도록 하는 신기술을 말한다.

연단에 오른 아몬 CEO는 아몬 CEO는 “삼성전자와 퀄컴은 25년이 넘게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며 “양사가 함께 업계의 발전을 선도하는 동시에 갤럭시 사용자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기술과 디바이스를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에는 모바일 분야에서 노트북, 태블릿PC, XR기기 등 차세대 디바이스를 통해 현실과 디지털 세계의 경계를 넘나드는 광범위한 XR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양사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며 “오늘 선보인 갤럭시S23 시리즈에는 퀄컴과 삼성전자가 협력해 개발한 ‘갤럭시용 스냅드래곤8 2세대’가 탑재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스냅드래곤 중 가장 강력하고 효율적인 칩으로 이를 토대로 인공지능(AI) ISP, 그래픽처리장치(GPU), 5G 서비스를 최적화할 계획”이라며 “삼성의 뛰어난 제품과 구글의 경험은 퀄컴의 스냅드래곤 XR 기술과 만나 실제 세계와 디지털 세계의 경계를 허무는 기회를 현실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해 언팩 행사에서 양사의 협력관계를 언급했던 구글도 이날 삼성전자와의 협력을 계속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록하이머 부사장은 "구글은 오랫동안 기존의 2D 형식과 근본적으로 다른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분야에 투자해왔다"며 “이는 새로운 컴퓨팅의 단계”라고 말했다.

이어 “이같은 미래의 변화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수준 높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필요하다”며 “이것이 바로 삼성, 퀄컴과의 협력이 중요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그는 삼성 갤럭시 디바이스에서 구글 미트, 구글 메시지 등을 연동한 연결성과 보안, 워치OS 등을 소개하면서 “우리가 함께 무엇을 만들어 갈지 무척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 사장도 아몬 CEO와 로크하이머 부사장을 소개하며 미래의 성장동력으로서 XR 분야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노 사장은 “미래에 사람을 연결하는 방식을 혁신하려면 최고의 기술이 서로 만나야 한다”며 “퀄컴, 구글과 함께 차세대 확장현실(XR) 경험을 만들어감으로써 모바일의 미래에 다시 한 번 변화를 가져오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구체적인 협력 방식이나 새롭게 선보일 XR 폼팩터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개발·생산하는 디바이스에 퀄컴의 칩셋, 구글 OS를 적용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XR 시장의 주요 제품은 헤드셋으로 고글 형태의 안경을 착용하는 방식이다. 가상 세계를 구현하는 VR, 현실 세계에 가상 이미지를 덧붙여 만드는 AR을 아우르는 XR 기술의 특성을 가장 잘 적용할 수 있는 기기다.

업계에선 애플, 메타에 이어 삼성이 퀄컴, 구글과의 협업을 통해 XR 시장 진출을 본격화함에 따라 관련 시장 규모가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XR 헤드셋 출하량은 지난해 1800만 대에서 올해 3600만 대로 성장할 것으로 추산된다. 2025년 1억1000만 대, 2030년 10억 대까지 늘어 스마트폰 시장만큼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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