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1조925억원을 거뒀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5.1% 증가한 규모다. 이에 따라 메리츠증권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1조원대를 돌파한 '1조 클럽'에 진입하게 됐다.
지난해 메리츠증권의 연결기준 세전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조1332억원과 8281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2%, 5.8%씩 증가한 수준이다. 메리츠증권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세전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창사 이래 최대 규모.
이같은 메리츠증권의 실적 개선은 부동산시장 침체기에도 기업금융(IB) 부문에서 철저한 리스크 관리에 나선 결과로 평가된다. 세일즈앤트레이딩(S&T) 부문에서는 채권금리 상승에 대비한 최적화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며 이익 증가세를 이끌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IB 부문에서는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양질의 투자로, 세일즈앤트레이딩 부문에서는 채권금리 상승에 대비한 선제적 포지션 관리로 호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4분기 기준으로는 메리츠증권의 영업이익과 세전이익은 각각 2691억원과 2462억원에 달했다. 당기순이익은 1698억원으로 집계됐다. 2018년 1분기부터 2022년 4분기까지 메리츠증권은 20분기 연속 당기순이익 1000억원 이상을 기록했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지난해는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차별화된 수익 창출 능력과 탁월한 위기관리 역량을 보여준 한 해였다"며 "올해에도 철저한 리스크 관리로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그룹 시너지 확대를 통해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