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경상수지 흑자, 11년 만에 최저치... 전년 대비 554억 달러 감소
작년 경상수지 흑자, 11년 만에 최저치... 전년 대비 554억 달러 감소
  • 김세화
  • 승인 2023.02.09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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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부진,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흑자폭 줄어
12월 경상수지 26.8억 달러 흑자, 전망치 상회

지난해 경상수지가 298억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554억 달러 감소한 수치로 지난 2011년 기록한 166억4000만 달러 이후 가장 적은 규모다. 수출이 부진한 가운데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수입이 증가하면서 흑자 규모가 감소했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1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경상수지는 26억8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2억2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한 지 한 달 만에 흑자 전환했다. 전년 기준으로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36억9000만 달러 감소했다.

지난해 연간 경상수지는 298억3000만 달러 흑자로 나타났다. 이는 2011년(166억4000만 달러) 이후 1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전년 대비 흑자폭은 554억 달러 감소했다. 다만, 12월 경상수지가 배당 증가 등의 영향으로 흑자 전환하면서 지난해 연간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당초 한국은행이 제시했던 목표치 250억 달러를 넘어섰다.

‘경상수지’는 국가 간 상품·서비스의 수·출입을 포함해 자본, 노동 등 모든 경제적 거래를 합산한 수치로 상품수지, 서비스수지, 본원소득수지, 이전소득수지로 구성된다. 이 중 지난해 12월 상품수지는 4억89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반도체 업황 악화로 인한 수출 둔화의 여파로 전년 동월 대비 49억1000만 달러 감소하면서 3개월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상품수지’는 수출과 수입의 격차로 적자는 수입이 수출보다 많았음을 의미한다.

상품수지를 항목별로 보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0.4% 급감한 556억70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4개월 연속 감소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해 교역이 부진하면서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 철강제품 등의 수출이 급감했다. 통관 기준 수출액 기준으로 반도체는 27.8% 감소했고 철강 제품과 화공품도 각각 20.5%, 17.2%씩 감소했다. 반면 승용차는 28.3%, 석유제품은 21.2% 증가했다.

수입은 전년 대비 2.7% 감소한 561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12월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2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특히 석유제품과 소비재가 각각 25%, 8.1% 감소하면서 전체 수입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여행·운송·지적재산권 사용료 등을 포함하는 서비스수지는 13억9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폭은 전년 대비 6억3000만 달러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운송수지는 1억7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선박 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76.9% 감소하면서 흑자 규모가 감소했다. 여행수지는 코로나19 관련 방역 완화로 해외여행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적자폭이 1년 사이 7억4000만달러에서 11억4000만달러로 늘었다.

여행수지는 해외여행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11억400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임금·배당·이자의 흐름을 반영한 본원소득수지는 47억9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배당수입이 증가하면서 흑자폭은 전년 동월 대비 13억 달러 증가었다. 이전소득수지는 2억4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전소득수지는 거주자와 비거주자 간에 대가 없이 주고받은 무상원조, 증여성 송금 등의 차이를 의미한다.

자본의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은 50억6000만 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55억1000만 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24억8000만 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43억7000만 달러 늘어난 반면,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30억5000만 달러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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