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27% 역대급 배당 결정... 주주환원 50%까지 늘리기로
하나금융, 27% 역대급 배당 결정... 주주환원 50%까지 늘리기로
  • 김민지
  • 승인 2023.02.10 14: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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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당기순이익 3.6조, 역대 최대 실적
이사회 열어 1주당 2550원 현금배당 결의
주주환원률 50% 늘리는 등 주주환원 강화

하나금융지주가 지난해 연결 당기순이익으로 3조6257억원을 달성하면서 27%의 역대급 배당을 결정하고 총주주환원율을 50%까지 늘리기로 했다.

9일 하나금융은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7763억원으로 연간 연결당기순이익이 3조625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기업금융, 외국환 등 그룹 강점을 살린 영업 활성화에 힘입어 전년 대비 2.8% 증가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그동안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은 치열한 3, 4위 경쟁을 벌여왔다. 지난해 하나금융은 4대 금융그룹 가운데 3위 자리를 지켰다. 다만 경제 불확실성 확대로 투자시장 열기가 가라앉은 상황에서 비은행 포트폴리오가 약했던 우리금융이 선방하면서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의 연간 순이익 격차가 대폭 줄었다.

지난 2021년 하나금융의 순이익 3조5261억원으로 우리금융의 2조5879억원에 비해 9382억원 많았다. 하지만 올해 격차는 이보다 절반 이상 줄어든 4564억원 수준이다. 지난해 2분기에는 하나금융의 실적이 8477억원으로 9868억원을 기록한 우리금융을 밑돌기도 했다.

주요 자회사별로는 하나은행 3조1692억원, 하나증권 1260억, 하나캐피탈 2983억원, 하나카드 1920억원 등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하나은행과 하나캐피탈이 각각 전년 대비 23.3%, 9.7%로 실적이 개선된 반면 하나증권과 하나카드는 각각 –75.1%, 하나카드 –23.4%로 실적이 크게 하락했다.

항목별로 보면 이자이익 8조9198억원과 수수료이익 1조7445억원이 하나금융의 실적을 견인했다.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을 합한 핵심이익은 전년 대비 14.7% 증가한 10조6642억원으로 집계됐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28%, 총자산이익률(ROA)은 0.67%로 안정된 경영지표를 유지했다. 그룹 BIS(국제결제은행) 비율 추정치와 보통주자본비율 추정치는 각각 15.64%, 13.15%를 기록했다.

이날 하나금융 이사회는 보통주 1주당 2550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이미 지급된 중간배당 800원을 포함해 총 현금배당은 전년 대비 250원 늘어난 3350원이다. 연간 배당 성향은 27%, 2022년 종가 기준 배당수익률은 약 8% 수준이다. 하나금융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연내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하기로 했다.

지난해 3월 취임한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주주환원을 꾸준히 확대한다고 밝혀왔다. 하나금융의 배당 성향 27%는 앞서 경영실적을 발표한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의 배당 성향 26%, 23.5%보다 높다.

이어 하나금융 이사회는 중장기 자본관리 계획과 주주환원 정책도 의결했다. 하나금융은 중장기적으로 총주주환원율 목표를 50%로 설정하고 보통주자본비율이 13~13.5% 수준일 경우 직전 년도보다 늘어난 보통주자본비율의 50%에 해당하는 자본을 주주에게 환원하기로 했다. 보통주자본비율이 13.5%를 넘어설 경우 '초과 자본을 주주에게 환원한다'는 구체적인 원칙도 제시했다.

한편 앞서 실적을 공시한 주요 금융그룹들도 지난해 금리인상과 이자이익 증가에 힘입어 역대 최고 실적을 올렸다. KB금융은 지난해 전체 당기순이익 4조4133억원으로 역대 최대였던 2021년 4조4095억원을 넘었다. 신한금융도 역대 최대인 4조642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우리금융은 전년 대비 22.5% 증가한 3조169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KB·신한·하나·우리 4대 금융그룹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을 합치면 15조8524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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