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AI 챗봇 서비스, 반도체 수요의 킬러 애플리케이션 될 것”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AI 챗봇 서비스, 반도체 수요의 킬러 애플리케이션 될 것”
  • 이준성
  • 승인 2023.02.15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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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데이터 생성, 저장, 처리량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SK하이닉스 세계 최초 개발 HBM, AI시대 기술 진화 중추역
기업, 소부장, 학계 역량 통합 위한 ‘트리니티 팹’ 구축 계획
박정호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이 1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림대 도헌학술원 개원 기념 학술심포지엄에서 ‘AI 시대, 한국 반도체가 나아갈 길’을 주제로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제공
박정호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이 1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림대 도헌학술원 개원 기념 학술심포지엄에서 ‘AI 시대, 한국 반도체가 나아갈 길’을 주제로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제공

박정호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은 15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림대 도헌학술원 개원 기념 학술심포지엄에서 ‘AI 시대, 한국 반도체가 나아갈 길’을 주제로 기조 연설을 했다. 박 부회장은 “AI 시대에 일어날 기술 혁신의 중심에는 항상 메모리 반도체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IT 기술은 시대에 따라 끊임없이 발전하며 우리 삶을 윤택하게 만들었다”며 “과거 PC 시대는 정보화 혁명을 불러왔고, 모바일 시대는 정보화 혁명을 가속화했다. 클라우드(Cloud) 시대는 기업들이 효율적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사업화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AI 시대가 펼쳐지면서 과거에 못 푼 난제가 해결되고, 자율주행차, 로봇, 바이오 등의 분야에서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가 탄생해 우리의 삶은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변화할 것”이라며 “그 변화의 중심에서 보이지 않는 혁신을 만들어 온 것은 메모리 반도체”라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최근 화제의 중심인 대화형 인공지능 ‘챗GPT’를 시작으로 많은 빅테크 기업이 AI 챗봇(Chatbot) 서비스에 뛰어들고 있다”며 “앞으로 이 분야가 반도체 수요의 새로운 ‘킬러 애플리케이션(Killer Application)’이 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챗GPT 등 AI 시대가 펼쳐지고 관련 기술이 진화하면서 글로벌 데이터 생성, 저장, 처리량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그러면서 “이러한 흐름 속에 SK하이닉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최고속 D램인 HBM은 AI 시대 기술 진화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세계 최초로 HBM3를 양산해 엔비디아에 납품하는 등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HBM2E와 HBM3 분야에서 회사는 시장 점유율 초격차 1위로 이 업계를 주도하고 있음. HBM 최신 세대인 HBM3는 초당 데이터 처리 속도가 819GB(기가바이트)에 달해 초고속 AI 반도체 시장에서 최적의 제품으로 평가 받고 있다.

메모리 산업의 가치와 한국 반도체 경쟁력 유지를 위한 제언에서 그는 “반도체는 20년 이상 한국의 수출 1, 2위 품목이며, 산업 종사자도 31만 명으로 추산된다”며 “한국의 글로벌 메모리 시장점유율은 62%로 압도적인 1위다. 그런 만큼 국가 차원에서 강화해야 하는 핵심 산업”이라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한국이 반도체 강국의 위상을 지키기 위해서는 ▲우수 인재 육성, ▲정부의 반도체 생태계 강화 노력 ▲미래 기술 준비가 필수적이라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인재 확보가 가장 시급한데, 현재 예상으로는 2031년 학/석/박사 기준으로 총 5만4000명 수준의 인력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국 지역 거점 대학에 반도체 특성화 성격을 부여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대기업, 소부장, 학계가 함께 반도체 생태계를 활성화할 플랫폼으로 미니 팹(Mini FAB) 구축도 제안했다. 미니 팹(Mini FAB)은 반도체 생태계 기업과 학계의 연구 결과나 시제품 분석, 양산 테스트를 지원할 수 있도록 반도체 공정을 간소화한 형태로 FAB 장비 환경을 제공하는 시설을 말한다.

박 부회장은 “전세계 서버용 D램이 DDR4에서 DDR5로 전환되면 2022년부터 2030년까지 누적 29.2TWh(테라와트시)의 전력을 감축할 수 있다”며 “이는 약 1,167만 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추산된다. 한국 반도체가 고효율/고성능 제품 개발로 지구와 인류에 기여하고, 이러한 리더십이 다시 업계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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